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트위터질 2009년 12월 30일치

불곰 저한테 트위터 아이디는 @chamgom 입니다. 팔로우 대환영!!

 

보수단체는 보수를 줘야 움직인다! 독설님이 하신 가슴을 후벼파는 한 마디입니다.

  • 내일은 차를 끌고 서울에 가야 합니다. 여긴 눈이 천지라 다소 부담이 되네요. 한길에 가면 괜찮다고 하는데. 어떤 친구는 내 이런 모습을 보고 소심하다고 하더군요.
  • 오늘 저녁 안에 아이들 성적 '평어'(썰 푸는 것)로 적어야 합니다. 힘드네요. 막판에 몰려야 일하는 내 모습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뭐 없을까요?
  • 울나라 교육형편은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이 참 많은 듯도 한데 그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부잘하는 학생일수록 사교육에 더 빠진다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새사연 그래프임다. http://bit.ly/6OBPPT
  •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에 대해 보수언론의 비난을 논리있게 잘 반박하고 있는 글이네요. 함 읽어보셈. RT @ohmynews_korea 보수언론, 유엔도 좌파라고 우길텐가? http://bit.ly/8uv4xO
  • 지금 가평 명지산 골짜기엔 눈이 수북히-한 7센치나 쌓였어요. 할일은 태산인데 선덕여왕 다운받아 보고 있습니다. 하얀 밤들 되세요.
  • @politicskorea 아 그런 아쉬움이 있으셨군요. ㅎㅎ. 좋은 날 되세요.
  • @dejune17 님도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엔 더 좋은 날 되길 바랍니다.
  • @politicskorea 지금 애인님(!)이란 한창 즐겁게 놀지 않으시고 뭐하세요. 벌써 집에 들여보내신 것 아니겠지요? 두 분 다 짱짱한 새해 되길 빕니다. 트윗은 애인과 있을텐데 조금만 하셈~~ ㅋㅋ
  • @politicskorea 아 그렇군요. 대자보 자주 들어가서 봐야겠군요. 저는 올해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느라고 별로 글쓰지 못했어요. 내년엔 새롭게 다짐을 하며~~ 좋은 시간 가지세요.
  • @politicskorea 보기 좋네요. 짝짝짝~
  • @sooppe 어제 <오마이> 팀이랑은 술 잘 먹었습니까? 저도 정보력 빠르지요. ㅎㅎ.
  • @dejune17 늦었지만 주 의원한테 이긴 것 축하드려요.
  • 내년 교육감 선거도 있습니다. 우리 편(?)이 이겨야 될텐데요. ㅎㅎ.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96003.html
  • @chojongwan 안녕하세요. 트위터 초보로서 블로그에 설명해 놓으신 내용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blog.naver.com/fourntwo/150075078156
  • 콧물은 나는데 열은 나지 않는 걸 봐서는 신종플루는 아닌 듯 한데. 오늘 하루 비실비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 <조선일보>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 간부를 인터뷰했더군요. 기자로선 당연히 할만한 인터뷰였는데요. 허나 지난 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파동에서 보듯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까부시기 하던 파쇼 언론 치곤 낯간지러운 일이란 생각도 듭니다.
  • @sooppe 기사는 어렵겠다고 문자 보냈어요. 조선 기사를 봤는데 제가 그걸 깐다는 게 또다른 가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군요.
  • 여긴 경기도 가평인데요. 그저께 눈은 싸래기 눈. 지금 눈은 함박눈이네요. 말그대로 펑펑 쏟아집니다. 낼 배드민튼 대회 참가하려고 했는데 길이 무척 미끄러울 것 같네요. 여러분들, 안전운전하세요.
  • @sooppe 전화통화했고... 감기기운도 있고해서 자고 지금 일어남. 오늘 중에 문자 드리기로 했어요.
  • @eduhope 그렇군요. 난 1월 1일부터 4일까지 싼티나는 여행. 원래 10일동안 가려다가 기냥.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
  • @dogsul 독설님이 쓴 비빔밥 기사도 잘 읽어봤는데요. 솔직히 초밥을 빗대서 쓰신 것 자체가 구로다와 비슷한 말씀 풀기이고 신경질적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는데 이런 논평이나 날려서요.
  • @eduhope 휴가는 아직인감? 왜 지하철서 넘어지고 그래요...
  • 아래 강기갑 의원 음해하는 목사님, 참 대단하시네요. http://bit.ly/5boBQ3 그 분의 속은 과연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인지. 사랑과 평화가 기독교의 본뜻 아니었나요? 증오와 독설을 내뿜는 목회자라. 게다가 거짓말까지.
  • @renkonti 예. 저도 반갑습니다.
  •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잘 주무세요.
  • @LoveOfSiberia 홍금보와 같다니. 나름 매력있으시네요. 그런데 남자분이시죠?
  • @flowerKang 형님! 이전 여의도 그 직장에 계시는 건가요? 선배님의 하늘소 같은 기상을 믿습니다. 너무 큰 아부였나? ㅎㅎ. 진석이형이랑은 가끔 만나는지. 상필쓰는 작년까지는 봤는데.
  • @kimkyoheung 그러게요. 저도 쿼티 자판 쓰던 4800 시절이 그리운데요. 쿼티를 왜 빼냐. 즉각 빼지 말라!
  • 이제 우리 어머님집 아궁이에 장작불 지피러 갈 시간이네요. 그래야 제가 오늘 저녁 찬바람을 견딜 수 있겠죠? ㅎㅎ.
  • @sangjungsim 심의원님! 저같은 사람한테도 트위터 귀를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홋카이도 교조 "독도 교육"등 전교조와 자매결연

    [단독] 자매결연 전교조지부에 "일본정부의 독도교육 강요 허락 못 해" 보내와
     
      
    북동쪽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왼쪽의 동도와 오른쪽의 서도가 겹쳐보이고 있다.
    ⓒ 안홍기
    독도

    "독도, 한국 주장이 옳다"는 자료를 만들어 최근 한국과 일본 사회에 파문을 던진 일본 교원단체인 홋카이도 교직원조합이, 이 주장을 펼치기 전 전교조 광주지부에 보낸 서신이 28일 발견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홋카이도 교조와 전교조 광주지부는 2005년 자매결연 한 뒤, 2008년까지 양쪽 교사들이 서로 오가며 일본과 한국 교과서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두 단체는 2005년 6월 홋카이도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제작한 교과서를 막기 위한 공동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자체 자료집인 '홋쿄(北敎)'에 '독도 문제는 한국의 주장이 옳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은 사실이 지난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보도되어 주목받은 홋카이도 교조는 이 자료집을 내기 3개월 앞선 8월 18일 전교조 광주지부에 전자메일을 보냈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홋카이도 교조에게 보낸 '일본 중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서 다룬 독도 문제에 대해 귀 단체가 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입장을 표명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 서신에 대한 답신 성격이었다.

     

    홋카이도 교조 "교육 이용해 일방 생각 강요, 허락할 수 없어"

     

    이 서신에 대해 홋카이도 교조 임원인 ○○○○교사는 공식 답신에서 "일본교원노동조합(JTU)과 협의한 다음 회답을 전한다"면서 "독도 문제는 정치 문제인데 그 '정치 문제'를 학습지도요령서에 담기로 한 정부의 대응은 좋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서신은 "'정치 문제'는 나라끼리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이고, '독도 문제'는 '정치 문제'이므로, 홋카이도 교조로서는 견해를 가지는 것은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우익 단체들의 활동이 격렬한 일본의 분위기를 반영한 태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자메일 끝부분에서 홋카이도 교조는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교육'의 장소를 이용해 나라의 일방적인 생각을 강요하는 자민당 정부의 방식은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민주적인 교육을 목표로 하고, 앞으로도 이 같은 운동을 진행시켜 갈 생각"이라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홋카이도 교조 대표단은 지난 해 5월 광주를 방문해 한국 교사들과 함께 독도 문제를 논의했다.

     

    김대준 당시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교사들은 독도 문제가 학교에까지 들어와 정치적으로 비화되어 양국의 평화를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쟁반대 평화교육'을 강조해온 홋카이도 교조는 이 지역 교직원의 40% 정도인 2만여 명이 가입해 활동하는 교원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2009년 12월 28일치

    교총회장 임금 정부 지급 관련 '특혜 시비' 확대

    전교조-교총 성명전... "측은하다" 전교조 비판에, 교총 "음해다" 역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이 정부 임금을 받아왔다'는 보도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과 한국교총이 24일 성명전을 벌이는 등 '특혜 시비'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3일 "한국교총 회장 월급만 정부가 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회장이 '고용휴직(교육공무원이 민간단체에 무급으로 고용 신청 가능)'을 보장한 교육법 개정 뒤에도 내년 7월까지 정부에서 임금 전액을 보조받으면서 한국교총에서 전임자로 근무하게 된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직후 전교조는 성명에서 "교총회장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임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교원단체의 전임이 아닌 '국가적 사업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경우'에 해당하는 '파견교사'로 활동한다는 것이 그 근거"라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는 "국내 최대의 교원단체임을 자랑하는 교총이 회장의 임금을 '국가적 사업'이라는 이유로 교육청으로부터 지원 받는 건 왠지 초라하고 측은해 보인다"면서 "알아서 처신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같은 날 성명에서 "이 회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7조의 3(파견근무)과 2008년도 상하반기 한국교총-교과부 단체교섭 합의에 의거, 적법하게 파견근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교총은 기사를 쓴 기자의 이전 직장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전교조가 전 전교조 교육희망 기자이며 현재 경기지역 초등교사인 윤○○기자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그대로 인용, 비판한 것은 관련 법령 및 교총의 교섭합의사항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전문직 교원단체의 자주적 활동을 침해하고 음해한 것일 뿐"이라고 발끈했다. <오마이뉴스>는 관련 기사를 통해 관계 법령과 교섭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보도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또 "전교조는 법적 근거도 다르고 성격과 활동도 다른 교원단체의 활동을 필요에 따라 형평성의 잣대로만 보지 말기를 진심으로 충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 2009년 12월 25일치.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독도 한국땅'홋카이도 교조, 전교조와 자매결연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내 구르는 재주가 글쓰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 지라. 나도 이제 기지개를 켜고 기사를 좀 쓰려고 한다.

     

    그래서 방금 전(27일 저녁 8시쯤) 전교조 광주지부 전 지부장한테 전화를 걸었다. 두 가지 문제를 캐물어보기 위해서다.

     

    낼 아침자에 보도될 일본 홋카이도 교직원조합 관련(독도 한국말이 옳다는...) 그 내용이 실린 일본 기관지 '홋교' 2008년 11월 28일자가 있느냐 물어보기 위함이다. 인터넷 신문을 뒤져본 결과 우리나라 신문들은 대부분(경향은 원문을 전해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 원문을 보지 뭇한 채 산케이신문 사설만 보고 썰을 풀고 있기에 원문을 찾기 위해서다.

     

    그럼 왜 광주지부한테 물어봤느냐. 이 단체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과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2005년도에 맺었으니까 벌써 5년 전 일이군. 양쪽 교원단체는 광주 망월동묘지를 참배하는 한편, 새역모 교과서 건이 터졌을 때는 일본에 가서 공동집회를 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사실은 기성 언론에 별로 보도되지 않았다.

     

    아무튼 전 지부장 왈, "일본어를 하는 사람도 없는 터라 홋쿄란 기관지를 받아보지 않은 것 가텨여" 현직 사무처장한테 물어봤더니 그 샘도 역시 "없다. 도움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

     

    사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전화한 것이니 내 핸폰비가 좀더 나온 것 빼곤 손해볼 것은 없다. 오히려 오랜 만에 전 지부장님 인사드릴 기회를 얻어서 좋다.

     

    나는 그 전 지부장님한테 넌지시 다음처럼 물었다.

     

    "우리나라 기성세대가 친한 일본 기성단체들은 죄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홋카이도 교원조합만은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하니, 전교조 광주지부의 공이 큰 게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에 대해 전 지부장은 "그건 오버여"라고 잘라 말했다. "광주지부랑 새역모 교과서 반대 집회를 열긴 했고 서로 2008년까지 오가기도 했지만 독도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토론한 바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난 이 전 지부장의 말을 듣고 내가 오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과 전교조 광주지부가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관계를 맺어온 것이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덧붙여 전교조 광주지부 전 지부장과 같은 분들의 겸손함도 함께 배웠다. 들어내놓고 일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한국교총 회장 월급만 정부가 쏜다!

    [단독] '무급고용휴직' 교육법 불구 유급 파견...'편법 특혜' 논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이 '고용휴직(교육공무원이 대학·연구기관·민간단체에 임시 채용될 경우 무급을 전제로 신청 가능)'을 보장한 교육법 개정 뒤에도 내년 7월까지 정부에서 임금 전액을 보조받으면서 이 단체에서 전임자로 근무하게 된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만든 '2009년 12월 현재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 현황' 문서를 22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이 회장에게만 연봉 5500여만 원씩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12월에 만든 파견교사 현황 문서. 민간단체 파견교사는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빨간색 테두리)이 유일하다.
    ⓒ 윤근혁
    이원희

    이 문서를 보면 교육 당국은 지난 8월 16일 이 회장의 파견교사 연장 신청을 받아들여 2010년 7월 20일까지 임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82년 교사 일을 시작한 이 회장의 연봉은 5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지역 전체 366명의 파견교사 가운데 '민간단체'로 파견된 교사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실제로 전교조와 좋은교사운동 등 다른 교원단체 전임자들은 임금을 정부에서 받지 못하는 '무급 휴직자'로 해당 단체에 나와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한국교총 이 회장은 전문직 교원단체 대표이기 때문에 파견교사를 연장해 준 것이고 다른 교원단체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파견교사 지위를 갖고 한국교총 전임자로 일하기 시작한 때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8월. 이 당시 <오마이뉴스>가 관련 내용을 첫 보도하자 교원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한 바 있다.([관련보도] 한국교총 회장 '유급파견', 특혜 형평성 논란)

     

    당시 전국국어교사모임, 수학사랑, 좋은교사운동 등 7개 교원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총의 요청에 대해서 교육부가 '법을 넘어서'까지 화답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말썽이 일자 정부와 국회는 '교원단체 근무를 위한 고용 휴직'을 가능하게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만들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개정안을 보면 고용 휴직 요건으로 교원단체 전임 활동도 포함시켰다. 다만 '고용 휴직'을 했을 때는 '파견교사'와 달리 정부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게 된다. 교육계에서는 이 법률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편법 파견 특혜' 지적을 받아온 이 회장의 경우 당연히 고용 휴직 규정을 적용받게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한국교총 이 회장은 올해 8월 파견교사를 신청하고, 교육당국이 이를 허용함에 따라 계속 임금을 받게 된 것이다. 반면 또 다른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 소속 교사 4명은 정부가 파견교사 신청을 받아주지 않음에 따라 올해 초 고용 휴직을 신청하고 이 단체 전임자 활동을 하고 있다.

     

    교총 "전 정부에서 처음 적용, 법률 도덕적 문제 없다"

     

    한국교총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파견 교사 연장 조치를 내리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내세운 법령은 교육공무원임용령(제7조의3 1항의 1호 규정)이었다. 이 규정을 보면 파견 요건으로 "교육연구기관 외의 단체에서 국가적 사업으로 교육·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특히 필요한 경우"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자주적인 교원단체'임을 내세운 한국교총의 수장이 '국가적 사업으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된 꼴'이 되는 것이어서 이번에도 눈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친 MB인사로 지적받아온 이 회장에게만 유독 교육공무원임용령을 특별 적용해 '국민 혈세를 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다른 교원단체들의 비판을 현 정부가 떨쳐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 회장이 처음 파견 교사 발령을 받은 2007년과 달리 올해에는 교원단체 전임 근무가 가능한 무급 고용휴직 법령이 시행됐는데도 파견 연장을 다시 해준 사실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한국교총 이 회장만 임금을 대주며 파견교사 대우를 해주고, 일부 교원단체 임원들에 대해서는 무급 휴직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특정 단체에 대한 편법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견 허가 이유로 '국가적 사업'이라는 근거를 대는 것은 정권 입맛에 따라 좌우되는 한국교총의 관변 성격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우리나라 최대 전문직 교원단체 회장에 대한 파견교사 인정은 전 정부에서 처음 이루어진 일로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2008년 한국교총과 교과부의 단체협약에서도 상근 회장을 파견교사로 근무할 수 있도록 양쪽이 합의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위원장은 무급 휴직도 안 된다"

    양대 교원단체에 대한 정부의 전임허가 잣대는 '극과 극'

     

      
    교과부가 지난 13일 경기도교육청 등 6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
    ⓒ 윤근혁
    교과부

     

    교과부는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등 7명이 내년 1월 1일부터 노조 전임기간 연장을 신청하자, 이들이 소속된 6개 시도교육청에 지난 13일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합법적이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하여 전임 기간 중 징계를 받은 경우 또는 형사 기소된 경우에는 노조 전임 대상에서 제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교과부가 '시국선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정 위원장 등이 전임 자격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뒤 이 같은 사실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것이다. 현재 정 위원장은 징계를 받지 않은 상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교과부의 징계 요구를 거부한 결과다.

     

    경기도교육청이 교과부 요구대로 전임 연장 신청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2년 임기의 직선 위원장으로 뽑힌 정 위원장은 남은 1년을 전교조에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우리나라 양대 교원단체 대표 가운데 한 단체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임금을 받으며 파견교사로 전임 근무하는 반면, 다른 단체 대표는 무급 휴직 연장조차 거부당하는 형편"이라면서 "이처럼 교원단체 전임 발령이라는 같은 일을 놓고도 정부의 태도가 지나칠 정도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2009년 12월 24일치.

    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느림의 자율’을 허하라

     

    가평교육에 바란다-

    ‘느림의 자율’을 허하라


    가평에는 산이 많다. 그래서 이 산을 오르기 위해 놀러오는 사람들도 많다.

     

    등산하는 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두 부류다. 한 부류는 산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거침없이 숨을 몰아쉬며 뛰다시피 한다. 또 다른 부류는 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노래까지 곁들이며 산에 오른다.

     

    삶의 목적이 ‘너나, 우리’의 행복이라고 볼 때, 이 등산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둔 사람은 누구일까? 피에르 쌍소는 자신의 책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서 “느림의 미학은 단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해치워버려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고 했다.

     

    교육은 ‘백년의 큰 계획’이다. 교육하는 과정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교육기관이라는 교육 4주체의 끊임없는 대화 과정이다. 대화는 느긋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볼 때 교육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바로 조급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서울에서 교사생활한 지 10년 만에 내 고향 가평에 와서 한 해 동안 교사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파견교사 노릇을 한 것이다.

     

    한 해 동안 내 삶의 이웃은 가평 목동초 교사들이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 다녔다. 교수 학습을 위해, 공문 처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사는 교사들이 서울에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 또한 서울에서 한 해 동안 처리하던 공문 분량을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낸 적도 있었다. 그 만큼 처리할 일이 넘쳐난다는 얘기다.

     

    이런 ‘빨리 빨리 문화’ 속에서 정작 ‘느림의 아름다움’은 홀대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고 빠름은 부지런함이 아니다. 느림은 여유요, 성찰이요, 평화다. 빠름은 불안이자 위기이며 무한 경쟁이다.”

     

    느림 속에서 성찰도 나온다. 이런 성찰의 시간이 있을 때 교사들은 참교육을 위해 마음을 담아 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침 현 정부는 ‘학교 자율화’ 구호를 맨 앞에 내세우고 나섰다. 자율이란 것 또한 믿고 기다림 뒤에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이것이 믿고 기다릴 줄 아는 교사와 교육청이야말로 ‘학교 자율화’를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가평교육에 부탁 하나만 하고자 한다.

     

    ‘느림의 자율을 허하라!’

     

    가평교육청 홍보지가 있는데, 거기에다 우리 학교 선생님이 글 하나 쓰라고 해서 급하게 쓴 것이다.

    나도 트위터 함 만들어봤다

    트위터.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일거수 일투족을 숨길 일이 많은 놈이 뭔 필요가 있겠냐 하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댔다. 근데 오늘은 내 마음에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트위터를 만들어봤다.

     

    그곳에서 살펴보니 내가 잘 아는 선후배들이 트위터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암튼 그래서 반갑기도 했다. 내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chamgom.

     

    내가 얼마나 트위터를 할지는 모르겠다. 내 속마음을 인터넷이란 곳에 잘 털어놓지 못하는 나다. 아무튼 트위터 재미있긴 하다. 실시간으로 말하는 것이니깐.

     

    참고로 '팔로우' 엄청 환영한다.

    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47>펜이여! 소리쳐라

     

    윤근혁의 교육기사돋보기

     

    '모든 교사는 교육기자다.' 이런 명제를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그 분들의 이름을 여기에 적어본다. 강지이, 김행수, 김형태, 박도, 박병춘, 서부원, 신은희, 심재철, 안준철, 이부영, 이정희, 임정훈, 전대원 ….
     
    이 분들은 수업과 잡무 속에서도 취재를 해왔다.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깃발 속에서 '모든 교사는 교육기자'라는 사실을 몸으로 검증해온 것이다. 이 실천 속엔 남모를 땀과 눈물이 스며있으리라. 그러하기에 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기자'란 칭송을 하고 싶다.
     
    나 또한 초라한 발자취이지만 위 분들처럼 교사와 교육기자 일을 해왔다. 마침 이번 47회를 끝으로 '교육기사 돋보기'가 올해를 마감한다. 이 기회를 빌려 교육기자로 활동하거나 활동하게 될 후배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면서 글을 맺을까 한다.
     
    첫째, 사실(팩트)이 말하게 하라. 진보를 얘기하는 기자일수록 주장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주장은 자신만 흥분시킬 뿐 독자를 흥분시키지는 못한다. '사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뛰게 하고, '특별한 사실(특종거리)'은 기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 어떤 주장을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을 찾아내라. 기사는 특정 목적을 가진 기자와 사실의 끊임없는 대화다.
     
    둘째, 하나만 써라.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는 것은 얘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사실을 발견했거든 분석한 것 가운데 제일 중요한 하나만 써라. 기사는 무조건 짧고 쉽게 써라. 잎을 쳐내면 쳐낼수록 나무줄기가 또렷하게 보이는 법이다.
     
    셋째, 한 놈만 잡고 조져라. 제일 센 놈이면 더 좋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비판하면 비판하지 않은 것과 같다. 양비론에 빠지지도 말라. 언론의 객관성은 없다.
     
    넷째,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과장하지 마라. 사실이 진실인지 여러 번 검증하라. 글로 폼 잡지 마라. 집회 기사에서 참석자 정확히 세본 뒤 보도하라. 상대의 반론은 상대 마음에 들어간 것처럼 충실하게 써라.
     
    다섯째, 항상 준비하라. 취재 무기를 준비하라. 녹음되는 핸드폰, 카메라, 취재수첩을 갖고 다녀라.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준비하는 일. 신문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도 "이 뭣고?" 하는 문제의식을 놓지 말라.
     
    성경에 '말길(언로)이 막혀 너희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치리라'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몸싸움보다는 말싸움, 돌멩이보다는 펜의 힘이 절실한 때다. 이것이 내가 교육시민기자, 교육언론활동가가 더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주간<교육희망> 2009년 11월 30일치.

    교육기사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윤근혁의 교육기사돋보기_26

     

     

    올해 '교육기사돋보기'에서 주장해온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문에 실린 교육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 속지 말자.”

    이를 다시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교사는 교육 전문가인 만큼 최소한 활자에 속지 말고 한번쯤 의심하는 태도를 갖자. 이를 통해 잘못된 교육기사에 휘둘리지 않는 교사가 되자.”

    엊그제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가 시작 멘트를 다음처럼 하더라.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사람을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요? 돈일까요, 아니면 권력일까요? 사람을 만드는 것은 돈도 권력도 아닌 책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은 고 신용호 교보문고 창시자가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말했다.

    아무튼 라디오를 들으면서 신문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을 만드는 것이 책이라면, 사람의 생각을 만드는 것은 바로 신문이라고 말이다. 그 사람의 사상을 검증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사람이 보고 있는 신문을 조사해보라.

    <조선일보>를 오래 본 사람은 <조선일보>스럽게 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보는 사람은 나름 열린 의식이 있다고 판단해도 좋다.

    너무 속 좁은 규정 아니냐고 타박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위의 말은 특정 사실을 일반화시키는 ‘일반화의 오류’라는 비판을 받을지 몰라도 경험으로 보면 대개 맞다.

    예컨대 소년신문 집단구독에 일삼아 매진하는 교장님들은 보라. 이들은 소년신문을 거의 읽어보지 않는다. 소년신문 아버지뻘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수십 년째 즐겨봤을 뿐이다. 그것도 자기 돈이 아닌 학교 돈으로 그렇게 했다. 이 교장님들의 머릿속엔 보수신문이 던져놓은 떡밥들이 가득 차 있다. 이것들은 훈화와 ‘말씀’ 등의 형식을 거쳐 아이들과 교사들의 머릿속에 파고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위의 신문결정론에도 허점이 있으니, 바로 사람의 자주성을 너무 낮게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정한다. 비판의식 없이 <조선일보>를 보게 되면 ‘<조선일보>가 <조선일보>스러운 사람을 만든다’는 것으로 말이다.

    문제는 비판의식이다. 기자들의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은 특종을 만들고, 독자들의 신문에 대한 비판의식은 깨어있는 인격체를 만든다.

    앞으로 예로 들 기사들은 잘못된 교육보도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와 관계있는 내용들이다. 오보의 구조를 안다면 비판의식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며 이 내용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육기사돋보기’에서 다뤘던 것을 새로 정리한 것임을 밝혀둔다.


    ‘데이터 마사지’ 보도


    언론계 통념이 있다. 통계를 활용하면 여론 조작이 쉽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데이터는 겨울철 눈꽃 날리듯 무수히 많다. 온갖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여론조사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신문사의 몫이다. 어떤 결과를 선택할 것인가? 대개 자신들의 속마음과 일치하는 결과를 뽑는다. 이것이 여론조사를 보도한 기사의 특징이다.

    불순한 여론 조사자와 불순한 여론 보도의 만남. 이런 만남이 성사되는 순간 여론조사는 여론조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 63% 교원평가제 도입 찬성”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3월 24일치)

    위 기사 제목이 보여주듯 대부분의 신문들은 올해 3월 23일 교과부가 뿌린 ‘교원능력개발평가 여론조사 결과’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기’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이상한 점은 교사들까지 교원평가제 도입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80%이상이 반대하던 지난날의 태도를 정반대로 뒤집은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가 나온 뒤 보름쯤이 흐른 4월 6일에서야 정치정당인 진보신당이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정당이 공개한 결과를 보면 교과부의 표본설계가 잘못됐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조사 대상 513명 가운데 교장과 교감이 20.4%인 105명이나 차지했다. 구성비 5.3%를 4배 부풀린 것이다. 이 조사에서 교장들의 교원평가 찬성률은 90.6%로 몰표였다. 

    이번 조사는 각 학교 교무실로 전화를 걸어 진행했다. 교무실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이는 뻔하다. 초등의 경우 교감 아니면 부장이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교과부의 해괴한 설문에 대한 언론들의 논평이 가관이다.

    “교원 중에서도 무려 63%가 교원평가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거든요. …교사들은 평가를 안 받겠다는 것, 이거 좀 모순이 있지 않나, 이런 의견입니다.”(MBC, 3월 23일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우리나라 언론사의 교육보도 수준이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저 받아쓰기만 하는 것이다. 문제는 위처럼 데이터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신문> 8월 31일치 사설과 같은 기사를 줄줄이 써댄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6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강경파 ‘정치교사’들에 휘둘려 발목이 잡혀 온 것이다.”

    이 정도면 그래도 봐줄만하다. 문제는 데이터에 손을 댄다는 것이다. 이른바 데이터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조선일보> 양아무개 기자가 쓴 기사를 보자. 06년 10월 9일치에 나온 이 기사의 제목은 “전교조 교사 적으면… 서울대 입학 많아진다?”였다.

    그는 이 기사에서 “전교조 교사가 적은 고교의 서울대 입학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근거로 “전교조 비율이 16%인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 학교의 서울대 입학자 수는 353명인 데 비해, 전교조 교사 비율이 27%로 가장 높은 남부교육청은 38명이었다”는 사실을 앞세웠다.

    물론 이 기사를 보고 교육기자들은 많이 웃었다. 기사의 ABC도 갖추지 못한 섣부른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합법 전교조가 탄생된 때는 1999년이다. 그렇다면 전교조 조합원이 없던 그 이전엔 남부교육청 소속 학생들이 강남교육청 학생들보다 서울대를 더 많이 갔을까?

    지방 중소도시엔 한국교총 소속 회원이 올백(100%)을 자랑하는 곳도 많다. 양 기자의 논리대로라면 전교조 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이런 학교들은 ‘서울대 입학 대박’을 내야 맞다. 정말 그럴까?

    하지만 양 기자의 보도 이후 그를 따라 배운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제고사 결과, 서울대 입학률 등의 통계 수치가 나올 때마다 전교조를 들먹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기자들이 대부분 ‘조중동’ 기자이기에 그러려니 해야 하는 것일까?

    위와 같은 기사들은 눈에 보이는 데이터만 갖고 ‘마사지’를 한 것이다.

    이런 식의 기사는 올해 <동아일보> 2월 18일치 1면 기사 “'교원평가제' 실시 학교가 학력 높았다”는 식으로도 확대 재생산됐다.

    이처럼 데이터를 갖고 제멋대로 가공해 보도하는 ‘데이터 마사지식 보도’는 수없이 찾아낼 수 있다. 문제는 데이터에 약한 독자들이 통계나 여론조사 내용이 나오면 믿어버리기 때문에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것이다.


    손바닥 뒤집기, 카멜레온 보도


    카멜레온은 온도에 따라 색깔을 자꾸 바꾸는 동물이다. <조선>과 <조선>스러운 신문들은 이 카멜레온을 닮은 보도를 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내가 찾아낸 것은 일제고사와 평준화, 그리고 학생 선발방식을 다룬 기사다.

    먼저 일제고사를 놓고 벌인 그들의 태도변화를 살펴보자.

    <조선>스러운 신문들은 죄다 일제고사를 찬성한다. 하지만 그들의 본류인 <조선>이 2002년에 쓴 기사를 한 번 읽어보자.

    “‘기초학력 부진아를 찾아내는 데 왜 굳이 중앙정부가 나서고, 70만 학생이 하루에 일제히 시험을 쳐야 합니까?’ 한 일선 교사는 이메일로 이 같은 불만을 표출했다. …난데없는 일제 시험을 앞두고 초등학생들은 '시험 열풍'에 휘말리고 있다.…아직도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한 손'에 틀어쥐고 있어야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교육부는 한 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조선> 2002년 9월 27일치 기자수첩 '중앙집권적 교육')

    이 신문은 이 당시 일제고사에 대해 반대했다. 이 신문은 비슷한 시기 대입 본고사도 반대했다. 그러던 것이 정권이 바뀌자 다음처럼 태도가 돌변했다.

    “전교조는 영악하게도 일제고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나쁜 기억을 이용해 '학력 평가'에 '일제고사'라는 엉뚱한 옷을 입히고 학생들의 시험 거부를 유도했다. …학력 평가는 교사와 학교 입장에서 학생들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해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조선> 2008년 12월 22일치 사설)

    <조선>보도의 ‘카멜레온’식 변신은 이것만이 아니다. 박정희 시절에는 평준화에 대찬성하더니 노무현 시대에는 ‘좌파교육’으로 몰아세웠다. 김영삼 시절에는 대학 본고사를 사교육의 주범(93년 4월 11일치 사설)으로 몰아세우더니 노무현 시대에는 ‘제비뽑기로 신입생 뽑자는 입시강령’(07년 4월 9일치 사설 제목)이라고 돌변한다.

    <조선>이 입버릇처럼 말해온 ‘학생선발권’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대입 본고사, 고교등급제 등을 반대하는 발언을 내놓자 “그건 입시가 아니라 제비뽑기일 따름”이라면서 다음처럼 주장했다. 겨우 2년 전의 일이다.

    “3불이란 평등의 정치 구호를 그냥 끌고 가겠다는 것은 교육의 수준 향상, 국가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겠다는 것일 뿐이다.”(07년 4월 9일치 사설)

    이러던 <조선>이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형국이다. 이명박 정부의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부금입학제 유지 방침에 변변한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교과부가 올해 내놓은 자율형사립고 방안도 마찬가지다. 사교육 망국론에 위축된 교과부는 자율형사립고를 내신으로 응시하게 한 뒤, 전원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식을 발표했다. 사학의 선발권은 깡그리 무시되는 것이다.

    이런 학생선발권 ‘무시’에 대해 제일 먼저 가장 강력하게 봉기해야 할 곳은 바로 <조선>이었다. 내신 위주 학생선발을 추진한 노무현 정부를 겨냥해 ‘눈 멀고 귀 먼 정권’(07년 7월 6일 사설)이라고 막말을 퍼붓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 신문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자사 돈벌이에 충실한 보도


    우리나라 신문사는 돈벌이를 우선하는 사기업일 뿐이다.

    최근 '외국어고(외고) 확대'를 주장하는 사설을 쓴 <조선일보>가 외고 입시를 활용한 사교육 사업 역시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일보>가 최근 '더 많은 외고 만들고…'란 제목의 사설(10월 20일치)을 쓰는 등 '외고 구하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지적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사 법인인 ㈜조선일보교육미디어는 올해 8월 '특목고·대학 입시 정보' 등의 제공을 내세운 <조선일보> 교육포털 '맛있는 교육(edu.chosun.com)'을 추가로 열었다. 조선일보교육미디어는 외고, 국제중, 자립형사립고(자사고) 대비 유료 강좌 15개를 운영하는 한편, 외고/자사고 입학 대비 실전 모의평가를 지난 10월 11일 등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치러 사교육 열풍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선일보교육미디어의 유료 강좌는 이 법인의 자사인 인터넷 학원 '에듀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중 외고 관련 강좌는 '외고 실전 대비 모의고사 특강', '외고 대비 영어듣기' 등 6개다. 입시생들은 외고 관련 강좌 1개당 4만원~6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조선일보>는 외고/자사고 입학 대비 실전 모의평가도 치르고 있다. 전국 중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1일 시험을 본 것을 비롯해 올해만 모두 세 차례다. 이 시험에 대해 조선일보교육미디어 한 과장은 "정확한 참여인원과 수익에 대해서는 전화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응시료 2만5000원을 받는 이 모의평가에는 H 학원을 비롯 40여 개의 특목고 학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원서 또한 이들 학원에서 받고 있다.

    이 신문의 국제중 관련 행동도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신문은 지난 8월 10일 교육포털 맛있는 교육(edu.chosun.com)에서 초·중학생을 위한 국제중 대비 강좌를 비롯해 경시대회·올림피아드 대비 강좌, 영재교육원·특목고 대비 강좌 등을 펼쳐놓고 있다.

    국제중 특강은 모두 3개가 있는데 과학, 사회 특강은 각각 6만원, 수학은 8만원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 줄이기 운동을 펼치자 이를 맨 앞에서 홍보하고 나선 곳이 바로 <조선일보>다. 이런 그들이 뒤에서는 그 사교육 업체들과 손을 잡고 국제중 동업을 펼치는 셈이다.

    한 손으로는 국제중 홍보를, 또 다른 손으로는 국제중 장사를. <조선일보>와 특권학교들, 그리고 학원업체들의 3각 복합체는 반칙왕들이 펼치는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조폭은 의리도 없다


    이밖에도 먹잇감을 만나면 달려드는 토끼몰이 식 보도와 조직폭력배(조폭)다운 보도가 <조선>과 <조선>스러운 신문들의 주특기다. 이들이 즐겨온 먹잇감은 평준화와 전교조 등이다.

    이들은 벌써 10여 년째 평준화를 ‘사회주의 붕어빵 교육’이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전교조에 대한 폭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다음은 몇 해 전 조중동의 사설 내용과 제목이다.

    “전교조는 가짜선생님, 선생님으로 위장한 싸움꾼의 집단이다. 북한의 선전물을 베끼고 거기에 무릎 꿇고 절하는…”(2006년 7월 27일 <조선>

    “전교조는 북한역사관 세뇌기구인가”(같은 날 중앙)

    “전교조는 우리 아이들을 ‘북한 인민’ 만들 셈인가”(같은 날 동아)

    언제부터인가 조중동에는 ‘조폭신문’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요즘 조폭들은 의리도 정정당당함도 없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무조건 달려들고 본다. 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월간<우리아이들> 2009년 12월호.

    꼴 형님과 학교 뒷산에 오르다

    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오후 9시 19분 날씨 갬

     

    내가 술을 먹으면 '꼴통'이라고 부르는 형님이 있다. 나이 50에 가까운 분이다. 이 형님은 현재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붙어있는 중학교 사회 교사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가평에 묻힌 돌멩이들을 파내는 '꼴통' 일을 하고 있는 '재야사학자'이기도 한 이 형님과 드디어 학교 앞 산에 올랐다. 토요일인 지난 28일의 일이다.

     

    이날 산에 오른 시각은 오후 12시쯤. 내 배낭엔 라면 2개와 코펠, 그리고 물통이 담겨 있었다. 이 형님 배낭엔 물 한통, 그리고 김치와 김밥이 담겨 있었다.

    올해 가끔 학교 후문에서 담배를 피면서 한 말이 있다.

     

    "형님 이 앞산 꼭 한 번 올라가야지요?"

    "그러게 이번 주는 어때?"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 죄송해요. 이번 주엔 약속이 있는데요." 이렇게 미루길 서너 번, 드디어 서울 약속이 깨지면서 이 형님과 함께 산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 형님 또한 요새 출판 준비하느라 엄청 바쁜데 내가 바쁜 척 폼잡은 것이 한껏 미안하던 터, 드디어 오르게 된 것이다.

     

    헉헉, 숨이 턱 막힐 즈음인 오후 1시 쯤. 우린 정상에 올랐다. 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이고 학교 건물이 보였다. 울 학교는 참 새건물이다. 이 마을에서 제일 좋은 건물이 우리 학교처럼 보였다.

     

    정상에서 오이를 하나 먹은 뒤에 능선을 따라 오후 3시 30분쯤까지 걸었다. 낙옆 밟는 소리가 좋았고, 밟는 느낌이 푹신했다. 풀도 거의 없고 뱀도 없다. 앞이 휜히 트인 겨울산이 등산하긴 딱이다.

     

    우린 길을 가다가 다른 능선을 여러 번 타다 다시 돌아섰다. 이 형님 왈,

     

    "사람이라는 게 좋은 길을 만나면 자기 가야할 길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 중에 좋은 길을 따라 나서요."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학 시절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내가 하고픈 일보다는 내가 필요한 일을 하자' 뭐 이런 식의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동네 뒷동산보다는 중국의 태산을 먼저 생각하고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오대산 이런 유명한 산을 즐겨 찾은 내 모습은 바로 내 삶의 연장선상이었다.

     

    꿀맛 같은 라면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라면도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있구나' 하고.

     

    꼴통이란 말은 사실 안 좋은 말이다. 그런데 나 또한 '꼴통' 족 중에 하나였다. 정말이다. 다른 이들은 지난 해 내 취재하는 모습을 보고 '윤뻥, 꼴통'이란 별병을 붙여준 바 있다. 듣기 싫지는 않는 것이었다. 모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붙여준 또다른 이름이었기에 그랬다.

     

    그래도 나는 우리 지천명에 이른 형님한테 꼴통이라 부르는 일은 그만둬야겠다. 뒷산을 오를 때 돌담처럼 생긴 것만 발견하면 무슨 석기시대 쌓은 성이 아닐까 찾아보는 이 형님의 모습, 이것이 진짜 학자의 자세요, 선배다운 선배의 태도다.

     

    이 형님한테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 것인가?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일기쓰기 약속 지키지 않은 선생

    2009년 11월 26일 오후 6시 54분 날씨 갬

     

    일기쓰기 약속 지키지 않은 선생. 그 이름은 불곰 윤근혁이다.

     

    올 2학기 일기쓰기의 중요함을 얘기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 나. 그말의 신뢰성을 위해 '선생인 나'도 쓰겠노라고. 그리고 '너희들에게 검사 맡겠다'고 약속해놓고. 저번 주엔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어떤 눈치 빠른 녀석이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자신의 일기장에 해놨다. 그의 문제제기 내용은 두 가지다.

     

    첫째, 일기 약속대로 쓰라는 것.

    둘째, 일기 내용 생생하게 쓰고 재미있게 쓰라는 것. 너무 딱딱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녀석의 일기장에 '알겠다. 앞으로 잘 하겠다'는 내용을 적었다.

     

    일기 막상 하루에 두 번 쓰려고 하니 솔직히 쉽지 않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도 그 병환 중에도 일기를 썼지 않은가. 나야 노느라고 일기 쓰지 않은 것이니 비판받아 싸다.

     

    앞으로는 일기를 잘 써야겠다. 겨울방학 전 27.9일 남은 지금, 불곰의 다짐이다.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46>한 줄 세우기, 그 후

    윤근혁의 교육기사돋보기

     

    '일제고사 결과 공개', '수능 점수 공개'. 이 둘의 공통 목적은 바로 '한줄 세우기'다. 무엇으로? 단 한차례 치른 시험 점수로 학생과 학교의 우열을 쫙 펼쳐 놓기 위한 것이다.
     
    최근의 '수능 성적 공개' 쇼에 주연을 맡은 것은 같은 '조'자 돌림인 조전혁 의원(한나라당)과 <조선일보>다. 올 초 '일제고사 결과 공개'쇼의 주연은 조중동과 교과부였다. 문제는 감독이 누구냐는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인가, 아니면 그 윗선인가?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이랄까? '공개'족들이 연이어 자충수를 두고 나섰다. 두 번의 공개 쇼 모두 엉터리였다는 사실이 들통 난 것이다.
     
    일제고사 성적 공개는 '임실의 기적'이 '임실의 조작'으로 판명된 뒤, 막장 드라마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최근 수능 성적 공개 또한 미응시자를 0점으로 간주해 잘못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과 중앙 신문이 합작으로 벌인 쇼치곤 수준이하다.
     
    드디어 이들의 쇼를 지켜보던 신문들이 배우들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든가, 공연을 당장 집어치우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다음은 <한국일보> 17일치 사설 '엉터리 수능통계로 그 난리를 쳤다니'의 일부분이다.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는 조전혁 의원의 해명은) 수능성적자료 공개가 얼마나 민감하고 파장이 큰지 깨닫지 못하는 태도다. 조 의원은 겸허하게 사과하되, 인식이 그 정도라면 가급적 교육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경향>도 같은 날 사설에서 "수능 원자료가 '고교 서열화'라는 선정적인 언론 플레이로 악용되면서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점수 계산 오류 사실을 특종 보도한 <연합뉴스>도 16일 시론에서 "현 교육체제에서 점수만으로 고교를 서열화하는 것이 무리한 발상이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계><국민><프레시안><MBN><매일경제><아시아경제><내일신문>등도 수능 성적 오류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한겨레>는 18일 현재 이 문제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수능 성적 공개 자체가 큰 문제이지, 계산 오류는 지엽적인 문제"라는 게 이 신문 중견 팀장의 말이다. 이는 물어뜯을 사냥감이라면 정말 '말초적인 문제'까지 1면 머리에 내거는 조폭신문이 있는 현실에서 너무 점잖은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학교 서열화 카드를 빼들며 호들갑을 떨던 조중동은 '수능 계산 오류'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다. 70년대에 받은 '한 줄 세우기 교육'때문에 인성이 집단 파괴된 탓일까? '여러 줄 세우기'라는 참교육의 필요성을 이 신문들의 낯 두꺼운 태도가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간<교육희망> 2009년 11월 22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