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총장님 혼나는 모습 너무 충격적..."

연세대 총학생회 '방우영 이사장' 사과 요구
 
윤근혁
 
연세대 방우영 재단이사장이 지난 25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대학 총장을 공개 질책한 것과 관련해 28일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이성호)가 '방 이사장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냈다.

이날 총학생회는 '방우영 이사장님부터 책임 좀 지십시오'란 제목의 성명에서 "재단이사회에 그나마 학교의 대표로 참석하시는 총장님이 이사장님에게 혼나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면서 "신촌과 원주의 학생, 직원, 교수 4만 명을 대표하시는 총장님께 어떻게 반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총학생회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면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총장님이 이사장님의 말 한 마디에 죄송하다는 말밖에 못하는데 어떻게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이 재단이사회에 반영되겠느냐"면서 방 이사장에게 ▲등록금 문제 해결 ▲총장에게 한 발언 사과 ▲재단이사회 개혁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조선일보> 명예회장이기도 한 방 이사장은 지난 25일 이 학교 총학생회 간부 20여 명이 재단이사회 참관을 요구하며 이사회 회의장에 들어서자 "아니, 총장부터 우리 연세대학교 후배들한테 이렇게밖에 안 가르쳤어?"하고 꾸지람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총학생회 성명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이트에 글을 올린 이 학교 김아무개 학생(필명 아수라장)은 "총학의 재단이사회 무단난입 행위에 대해 비판을 하고 싶지만 자중했는데 글(성명)을 보니 이제는 말꼬리를 잡는 듯하다"면서 "학교가 총학이 요구하는 답변을 주지 않는다고 본관 점거농성·재단이사회 무단 난입까지, 과연 이러한 행보들이 학생들의 대의를 존중하여 취한 행동들이었던가 묻고 싶다"고 총학생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아니, 총장부터 이렇게밖에 안 가르쳤어?" 방우영 이사장, 학생들 앞에서 총장 꾸지람

<오마이뉴스> 2006년 4월 29일치에 쓴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