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0일 일요일

[0612-29] 자전거 면허, 비교육성은...

[0612-29] 자전거 면허, 뒤에 숨은 비교육성은
 
윤근혁
 
 

흐흐~~ 우리 학교도 왔네요. 연구학교를 둘러싼 홍역이요. 우선 미리 말씀드릴 것은 이런 홍역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교육당국과 잘못된 승진제도입니다. 분명히 우리 선생님들 잘못은 아닐 겁니다.


저는 대개의 연구학교가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컷기 때문에 반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저 2-2 담임으로서 (부족하고 못났지만) 제가 조사한 몇 가지 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연구시범학교를 신청하려는 학교는 반드시 교사들의 찬반 의견을 문서로 묻도록 되어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단체교섭 추진계획, 서울시교육청 연구시범학교 지정계획) 대부분의 학교가 비공개 비밀투표 절차를 거치는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모든 교사가 시범학교 운용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해서 과반수(50%)가 동의(찬성)하지 않는 학교는 아예 연구시범학교 신청서를 교육청에 낼 수조차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특정 외부단체가 추친하려는 ‘자전거 급수면허제’ 등을 포함한 자전거 연구학교가 아이들 학습과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찬성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를 하시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시범학교를 주관하는 외부 단체인 ‘천만인자전거타기운동본부’ 사이트에 가봤습니다. (www.bicycle1000.or.kr)2003년부터 4년 동안 고작 7개의 새 소식이 허술하게 올라와 있는데 경기도교육청 직무연수 등 학교를 대상으로 한 사업만 달랑 적혀 있더군요. 이름인 ‘천만인자전거’랑은 딴판인 것이죠.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대개 이런 단체들은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큰 경우’가 더러 있더군요.


글을 맺으면서 어제오늘 머리를 맴돈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끝맺습니다.


-자전거 통학을 금지한 학교의 기존 지도방침은 유효한가?

-100대만 세워도 운동장이 거의 찰 텐데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안양천에서 학습한다면 자전거 들고 갈 학생들의 안전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교육의 시간이란 ‘제로섬 게임’인데 ‘빵구’난 시간은 어떻게 메울 것인가.

-자전거 급수자격제가 상업성(헬멧, 자전거, 무릎 안전대 구입비+급수자격증 관련 외부업체의 사업)과 연결될 개연성은 정말 없는 것인가. 전국학교로 번져도 좋을 것인가.

-우리 학교는 왜 다른 것도 아닌 ‘자전거’ 연구학교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런 연구학교와 지금의 ‘승진제’를 그냥 지켜봐야만 할 것인가?


2006년 12월에 쓴 학교 교무회의 제안용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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