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근혁의 교육기사 돋보기_25 |
| 172개 나라 400여개 교원노조(단체) 3100만 명의 교사들이 속한 세계 최대 교원단체. 한국교총이 올해 말 이 단체의 지역 총회인 아시아태평양 회의라도 유치하려고 땀깨나 흘리고 있는 국제단체. 이 단체가 바로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이다. 이 막강한 교원단체의 총책임자인 프레트 판 레이우언 사무총장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건 이명박 정부와 한국교총, 조중동(조선·중앙·동아)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개무시'로 일관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환영은 커녕 면담도 거절하거나 피했다. 미국 대학이라면 변두리 이름 없는 교수 발언에도 어김없이 '세계 석학'이란 꼬리표를 붙이며 간판으로 내걸던 조중동은 입을 꾹 다물었다. 입맛에 맞지 않으면 '글로벌 스탠더드'라도 발로 차버리는 버릇, 남 줄 리 있으랴. 아마도 레이우언 총장의 다음과 같은 발언 때문이었을 게다. "일제고사 거부 교사를 파면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한국 정부는 교육정책 입안 과정에서 교원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으로 결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교원단체 총책임자의 위와 같은 발언 내용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아니겠는가. 물론 <중앙일보>는 지난 9일 레이우언 총장의 방문 소식을 다루긴 했다. 하지만 이 신문사 양 아무개 교육데스크가 쓴 칼럼 내용은 '헛다리 잡기'였다. 이 기사를 쓴 이는 학교 학급별 학업성취도 평가와 전국 일제고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듯하다. 국민여론과 교사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난 전국 일제고사이기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정말로 모르는 것일까,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 EI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은 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무시할 수 없는 무게감이 있다는 얘기다. 안타까운 것은 <한겨레> <경향> <한국><서울>과 같은 교육 중도신문조차도 이를 단순 인터뷰 처리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는 이명박 정부가 던진 프레임(생각 틀)이다. 이 프레임이 거짓 '삽질'이란 사실이 레이우언 총장의 방문으로 또 한 번 드러났다. 상당수 초중고는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에 '글로벌 스탠더드 교육'이란 글귀를 적어 놓았다. 지금 이 글귀가 잘못 휘두른 삽자루에 두들겨 맞고 있지 않은가. 교육희망 2009년 3월 15일치. |
2009년 9월 9일 수요일
글로벌 스탠더드 '개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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