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날씨 맑음
기운 빠지는 일들이 있다.
-교사들이 보는 주간신문과 월간지에 교육기사 비평을 연재하는데, 반응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한 곳 조사 결과 평가가 좋지 않게 나온 것.
-가평으로 온 뒤로 기사를 많이 쓰지 않아 내 펜끝이 무디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것.
-5학년 우리 반 아이들 가운데 몇몇이 공부시간에 잘 듣지 말자고 서로 쪽지를 보낸 것을 우연히 보게된 것. 그 나이 때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계속 되면 그것은 잘못된 일. 어떻게 할까? ㅋㅋ.
-우리교육이란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로 했는데 원고 마감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마음 속으로 끙끙 앓아온 것.
기운이 나는 일도 있다.
-내가 8년째 글을 많이 써온 <오마이뉴스>의 김 부장이 전화해서 '올해 너무 많이 놀았다. 기사를 이제 슬슬 써야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
-오늘 우리교육 전 팀장에게 전화해서 '제 성격상 글 다시 쓰기는 정말 어렵겠다. 그 동안 연락 못드려 죄송하다'고 했을 때, "마감시간 없이 넉넉하게 잡고 글쓰라'고 오히려 힘을 보태준 것.
-오늘 스스로 기운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기뻐해야 할 일도 있다.
-우리 반 아이가 한명 더 늘었다. 발표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등 성실한 태도를 갖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교사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할일은 무엇일까? 교육언론일꾼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온 지난 날을 등에 걸고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은 과연 어디일까?
윤근혁, 이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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