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지난 해 외골수 평준화에서 벗어나서 영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기로 한 것은 바람직합니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의 열변이 지난 3일 오후 인천여성교육문화회관 소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 신문이 특목고학원인 하늘교육과 손잡고 벌인 특목고, 자사고, 국제중 학부모 설명회에서 생긴 일이다. ‘사장님’의 열변은 ‘영유아교육 강조론’으로 튀는가 싶더니 어느새 ‘학원 예찬론’으로 이어졌다. “영아, 유아시절부터, 소년시절부터 공부를 제대로 많이 시켜야 합니다. 자녀를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키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동아일보 판단으로는 역시 영재교육 많이 시켜야 합니다. 마침 하늘교육이 영재교육 방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특목고, 국제중 교재 판매상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대부분 학부모설명회 주변 인사들로 보였다. <과학동아> 회원모집에 나선 <동아일보> 관계자도 눈에 띄었다. ‘국제중 대비 수학사고력’, ‘외국어고 대비 영어듣기’, ‘과학고 대비 창의성 구술검사’…. 이 참고서들은 모두 <동아일보>가 하늘교육과 함께 만들어 팔고 있는 책이다. 이날 김 사장의 발언은 자신들이 만든 책을 사면 영재교육도 되고 자사고, 특목고, 국제중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약장수의 그것처럼 들렸다. 지금 대한민국 언론 상황에서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정부가 국제중과 자사고를 많이 세울수록 <동아일보>와 같은 일부 신문의 주머니는 두둑해진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도 ‘맛있는공부’란 회사를 차려놓고 동아일보와 비슷한 장사를 이미 시작했다. 이들 신문이 최근 전교조 두들기기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지난 1일치 사설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교조식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인권 탄압”이라고 독설을 퍼 붇기도 했다. 전교조가 일제고사와 국제중 등에 반대한다는 게 그 이유다. 전교조에 비판의 펜대를 들이댄 이 신문들의 배후엔 ‘돈 벌이’가 있는 것이다. 교육희망 2008년 9월 7일치. |
2009년 9월 9일 수요일
<16>‘사장님’의 학원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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