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내 구르는 재주가 글쓰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 지라. 나도 이제 기지개를 켜고 기사를 좀 쓰려고 한다.
그래서 방금 전(27일 저녁 8시쯤) 전교조 광주지부 전 지부장한테 전화를 걸었다. 두 가지 문제를 캐물어보기 위해서다.
낼 아침자에 보도될 일본 홋카이도 교직원조합 관련(독도 한국말이 옳다는...) 그 내용이 실린 일본 기관지 '홋교' 2008년 11월 28일자가 있느냐 물어보기 위함이다. 인터넷 신문을 뒤져본 결과 우리나라 신문들은 대부분(경향은 원문을 전해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 원문을 보지 뭇한 채 산케이신문 사설만 보고 썰을 풀고 있기에 원문을 찾기 위해서다.
그럼 왜 광주지부한테 물어봤느냐. 이 단체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과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2005년도에 맺었으니까 벌써 5년 전 일이군. 양쪽 교원단체는 광주 망월동묘지를 참배하는 한편, 새역모 교과서 건이 터졌을 때는 일본에 가서 공동집회를 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사실은 기성 언론에 별로 보도되지 않았다.
아무튼 전 지부장 왈, "일본어를 하는 사람도 없는 터라 홋쿄란 기관지를 받아보지 않은 것 가텨여" 현직 사무처장한테 물어봤더니 그 샘도 역시 "없다. 도움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
사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전화한 것이니 내 핸폰비가 좀더 나온 것 빼곤 손해볼 것은 없다. 오히려 오랜 만에 전 지부장님 인사드릴 기회를 얻어서 좋다.
나는 그 전 지부장님한테 넌지시 다음처럼 물었다.
"우리나라 기성세대가 친한 일본 기성단체들은 죄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홋카이도 교원조합만은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하니, 전교조 광주지부의 공이 큰 게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에 대해 전 지부장은 "그건 오버여"라고 잘라 말했다. "광주지부랑 새역모 교과서 반대 집회를 열긴 했고 서로 2008년까지 오가기도 했지만 독도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토론한 바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난 이 전 지부장의 말을 듣고 내가 오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과 전교조 광주지부가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관계를 맺어온 것이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덧붙여 전교조 광주지부 전 지부장과 같은 분들의 겸손함도 함께 배웠다. 들어내놓고 일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난 이 전 지부장의 말을 듣고 내가 오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홋카이도 교직원조합과 전교조 광주지부가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관계를 맺어온 것이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