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0일 토요일

미륵대불 앞 쇠줄로 감긴 봉은사 소나무

봉은사. 그 이름도 유명한 봉은사엘 갔다. 20일 오후 2시 반쯤에.

 

간 방법은 자전거. 내가 사는 곳으로부터 3km 거리다. 일주문(?) 앞에서 두리번거렸다. 자전거 보관대를 찾기 위해서다. 주차장도 살펴봤다. 없었다. 자전거 보관대 대신 고급 승용차들이 가득 있었다.

 

주차장에서 일하시는 분한테 여쭤봤다.

 

"죄송한데요. 자전거 엇다가 보관해요?"

"그 앞에서 놓으시지요."

 

사람은 친절했다. 절집 사람이라 그런가?

 

봉은사 일주문을 들어서서 맨 앞에 큼지막하게 보이는 곳이 바로 대웅전. 법당 안에는 신도 20여 명이 열심히 기도를 했다. 나는 이곳에서 108배를 했다. 내가 불교신도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기냥 했다.

도심 속 봉은사 대웅전

기도한 내용은 "낼 모래 어머님이 허리 수술 하시는데. 잘 되게 하여 주옵소서~"

 

대웅전을 나와 미륵대불에 가기 직전. 멋진 소나무가 보였다. 텔레비젼에서 본 것 같은 그 소나무. 거의 바닦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보니 어디서 옮겨온 것처럼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소나무 가지마다 쇠끈이 있는 것이 아닌가? 지름 1cm 크기의 쇠끈이. 이것은 분재를 할 때 쓰는 그 끈으로 보였다.

 

소나무를 자연스레 놔두면 좋으련만. 사람은 눈요기를 위해 이렇게 나무를 괴롭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곳이 사찰인데. 절에서조차 이렇게 눈요깃감을 만들어야 하나? 분별심이 생겼다. 성질이 났다.

봉은사 미륵대불 옆 소나무

미륵대불. 민중을 위해 오기로 약속되어 있다는 그 불상. 봉은사 미륵불은 10m가 넘어보였다. 너무 큰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델 노트북 13Z 사용기 "괘안네~"

델 노트북 13Z을 산 날은 지난 2월 10일. 체리 레드를 샀다. 40대를 넘긴 나이지만 이 벌건 색이 맘에 끌렸다. 젊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ㅎㅎ.

처음 뜯어보고 느낀 점은 크지도 작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는 것. 기본 사양은 다들 알 것이라 판단하고 느낀 점만 적어본다.

 

우선 이 놈을 사고 맘이 개운치 않은 일부터 쓴다. 액정 가운데 부분에 불량화소가 덩그러니 있었다. 기분이 안 좋은 것은 당연한 일. 곧바로 델 쪽에 전화를 걸었다. 여차저차 액정을 갈아주겠다고 했다.

 

새것을 받자마자 뜯어야 하는 맘 또한 씁쓸했다. 그래도 마음에 걸리적거리는 걸 없애기 위해 액정을 바꾸기로 했다. 수리기사가 온 날은 11일. 이 분 사람은 좋은 것 같은데 일을 많이 해본 솜씨는 아닌 것 같다. 액정 하나 바꾸기를 예닐곱번은 케이스를 붙였다 떼었다 했다.

 

암튼 지금은 불량화소 없는 액정을 갖게 되었지만... 맘은 좀 그렇다.

 

이것을 받고서 프로그램 몇 가지를 깔았다. 아래한글 7.0,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따위를. 돌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윈도우7이라 호환성 걱정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별 탈이 없다.

 

다음은 이 컴의 속도 문제. 이전에 엘쥐 엑스노트 15인치를 썼는데 속도가 2.1 정도 되었다. 그런데 이것은 1.3. 이 노트북 약간 느린감은 없지 않으나 그럭저럭 쓸만하다.

오른쪽 모습이다.

키보드 감도 괜찮다. 내가 손이 작아서그런지 타자엔 별 문제가 없다. 이전에 쓰던 소니 노트북의 그 키감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무엇보다 액정이 맘에 든다. 밝다. LED를 첨 사용해서 그런지 색감이 아주 초롱초롱하다. 이것보다가 내 27인치 LCD를 보면 색감이 왠지 촌스럽고 흐릿하다.

 

내가 이 노트북을 쓰는 용도는 주로 문서작성. 그리고 인터넷 서핑이다. 이런 것에는 전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컴을 산 이유는 델의 이미지 대비 가격, 그리고 성능이었다. 92만원 정도에 이런 노트북을 산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8셀 배터리가 툭 튀어나와 갖고 다니기가 좀 힘들다. 상판도 지문엔 쥐약이다.

 

기본 뽀대를 생각하면서 실용성을 우선으로 두는 이들이라면 이 노트북 정도만 써도 만족할 수 있으리라 본다.

 

노트북도 어떤 기종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나도 앞으로 이 노트북을 잘 활용해 좋은 글을 많이 쓰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