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혁의 교육기사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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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을 걸고 응원에 나선 외고 교장들은 안 장관의 안타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친다. 이어서 나온 4번 타자는 외고의 든든한 히어로(영웅)인 <조선일보>. 막강 타력을 자랑하는 신문답게 <조선>은 지난 10월 12일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조전혁 감독의 지시에 따른 방망이질이 주효한 셈. 1면 대문에 글귀를 내걸었다. "수능 국영수 대원외고 1위, 민사고 2위." 하지만 이 신문의 수능 원점수 공개 타법은 '더티 플레이'(비열한 경기)란 몰매를 맞았다. 불법성 자료를 받아 앞뒤 계산 없이 전제한 까닭이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조선>에만 자료를 준 것이 아니다. <중앙> <동아>에게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제일 먼저 까놓은 신문은 <조선>이었다. 평준화 실상을 알려 평준화 해체에 기여하겠다는 노림수였다. 그런데 이 보도는 평준화 실상보다는 '외고 실상'을 들켜버리는 꼴이 되었다. 다음은 13일치 <한겨레> 사설이다. "학교 간 격차의 심각성도 확인됐다. …이를 위해 한국 교육 파행의 원천인 특목고부터 해체해야 한다." 이어 <경향> <세계> <한국> <서울> <부산> 등도 모두 수능성적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외고 개혁을 역설하는 사설을 썼다. 이런 보도에 자신감을 얻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외고는 분명히 마녀"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조선>의 '평준화 해체'를 노린 타구는 홈런인 줄 알았더니 파울볼이 된 꼴이다. <조선>의 헛방망이질은 또 세상에 드러났다. MB 정부 들어 사업을 확장해온 '외고 입시 장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다음은 25일치 <오마이뉴스> 기사다. "외고 확대를 주장하는 사설을 쓴 <조선>이 외고 사교육 사업 역시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국제중, 자립형사립고(자사고) 대비 유료 강좌 15개를 운영하는 한편, 외고/자사고 입학 대비 실전 모의평가를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치렀다." 외고 수호 배 야구전에 뛰어든 선수들은 조중동만이 아니다. 학원자본, 그리고 이와 손잡은 정치세력 또한 방망이 화력이 막강하다. 따라서 '외고 수호'를 위한 한국시리즈는 '외고 해체'의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주간<교육희망> 2009년 11월 1일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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