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8일 화요일

의혹 많은 교과부장관... 취임식 일사천리

안병만 장관 “반대 의견도 경청”, 전교조 “인정할 수 없어”
 
윤근혁
 
의혹투성이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 장관이 국회 청문회 절차도 없이 6일 취임식을 강행했다. 전교조와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교과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연설을 진행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초중고든 대학이든 교육의 주인공은 곧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육정책은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잘 못하는 학생은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교육 분야의 관계자와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선 안 장관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어 내려갔다. 미리 배포된 취임사 말고는 다른 발언이 전연 없었다.

앞서 안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편입학 비리 연루설을 비롯하여 업무추진비 횡령과 자기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없는 안병만 장관 내정자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까지 무시한 채, 안병만 내정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불도저식 밀어붙이기의 극치”라면서 “전교조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안 장관 내정자는 향후 교육정책의 수장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보장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경고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교총은 성명에서 “이 대통령이 교과부 장관으로 안 내정자를 임명한 것은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과 원칙을 따른 결정으로 본다”면서 “안 장관이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유․초․중등교육 경험이 부족한 만큼 교육 현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교과부 중심의 책임 있는 교육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희망 2008년 8월 6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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