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고 교장들 총회 빙자 기자회견’ 취재기 | |
그날 모임은 교장 총회가 아닌 결의대회를 빙자한 기자회견이었다.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외고 교장 장학협의회 총회’를 취재한 뒤 든 느낌이었다. 행사는 총회란 말이 무색하게 의사수렴 과정은 전연 없었다.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성명서’, ‘결의문’이 일사천리로 발표되었다. 27개교 교장들은 연단에 오른 임원들의 발표 뒤 박수 치는 노릇만 했다. 이날 발표문 내용도 오류가 많았다. 이들은 ‘호소문’과 ‘성명서’에서 “이 연구는 교육부가 산하 기관에 위탁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선 교육개발원은 교육부 산하기관이 아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출연연구기관일 뿐이다. 교육부가 위탁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성삼제 교육부 교육복지과장은 “이번 연구는 교육개발원 자체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실장도 “지난 해 내부 연구과제로 선정해 올해 초에 결정된 연구”라고 했다. 외고 교장들은 성명서에서 연구내용을 수용할 수 없는 첫째 이유로 “교육당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독립적 학문 연구기관에 위촉한 연구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대로라면 외고 교장회는 올해 5월 공개된 이종태 한국교육연구소장이 책임 집필한 ‘특목고 중장기 운영방향 연구’란 제목의 교육부 정책보고서는 수용해야 한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자유로운 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이 보고서에서 “외고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맞춤식 엉터리 연구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엉터리’라고 주장한 자신들의 발표문도 엉터리였던 셈이다.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은 “오늘 외고 교장들의 행태를 보니 앞으로 외고 운영이 어떻게 갈지 불을 보듯 뻔하다. 외고야 말로 조속히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희망 2007년 9월 26일치에 쓴 글입니다. | |
2009년 9월 4일 금요일
결의문 내용, 근거도 오류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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