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8일 화요일

교장공모제 내년 500개로 늘어날 듯

교과부, 70개 학교 추가 선정... 국립학교로도 확대
 
윤근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을 뽑는 초중고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는 학교가 내년까지 5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제도다.

교과부는 6일 “교장공모제 시범 실시 학교를 9월 1일부터 교장 퇴임을 앞둔 학교의 10% 수준인 70개 초중고로 확대하고, 국립학교에 대해서도 학교 신청이 있을 경우 올 2학기부터 즉시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70개 학교가 추가될 경우, 지난 해 2학기부터 실시된 교장공모제 학교 112개를 포함하면 모두 182개교가 된다. 더구나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 150개, 마이스터고 50개와 함께 국립 초중고 38개에 대해서도 교장공모제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내년 2학기에는 공모교장을 둔 학교가 500여 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과 9월에도 올해 수준과 같은 120여 개 학교를 추가 시범 실시할 경우다.

이번 3차 시범실시도 이전과 같이 내부형, 개방형, 초빙교장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실시된다. 교직 무경험자가 응모할 수 있는 개방형 대상학교도 이전처럼 특성화중고 등에 한정했다.

반면 교과부가 지정하던 공모제 유형은 시도교육감에게 권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일부 시도교육청이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보다는 초빙교장형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선영규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연구관은 “교육감이 학부모와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무시한 채 공모 유형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내부형이든 초빙교장형이든 학교 구성원이 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 연구관은 또 “그동안 점수위주의 승진임용방식보다는 시대정신에 맞는 공모제 방식이 국립학교부터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교장공모제는 5월말까지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7월까지 교장 공모선출 절차를 거쳐 8월 초에 교장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황호영 전교조 학교자치교장선출보직제 법제화 특별위원장은 “이미 임기연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실패가 드러난 초빙교장형이나 개방형은 마땅히 줄여야 한다”면서 “교장공모제 취지와 맞게 교사가 응모하는 내부형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 위원장은 또 “교장공모제가 학교를 시장화로 만드는 개방형 CEO 교장을 두는 장치로 악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희망 2008년 5월 6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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