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대대·해외나들이 등에 2500여 명 ‘근무지 이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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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과 교감 수천 명이 평일 학교를 비운 채 출장비를 받고 반정부 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정치행사에 참여하거나 자체 대의원대회와 해외여행까지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근무지 이탈’ 행위를 했다가 들통난 행사의 참여자는 최소한 2494명이나 되는 것으로 지난 11일 집계됐다. 대부분 한국교총 산하 교장·교감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벌인 일이다. 더구나 이들은 이미 올해 5월과 9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교육청이 ‘평일행사 자제’ 등의 공문을 보냈는데도 이에 아랑곳없이 최근까지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의 ‘봐주기’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평일인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콘도에서 이사회와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서울지역 22명을 비롯하여 전체 참석 인원은 220여 명이었고, 이들은 모두 출장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감사원 권고사항(학교운영비의 교장회 등 개인회비 전용 금지)과 서울시교육청 공문(교장회 평일 행사 자제)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일부 교장과 교감들은 출장비를 받고 평일 사실상 반정부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지역 초등교감회 소속 교감 300여 명은 지난 6월 5일 오후 ‘교장 공모제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 교육청의 구두 경고를 받았다. 앞서 충남지역 교장 800여 명도 지난 3월 23일 ‘승진규정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평일과 방학을 틈타 출장비를 받고 개인 외유성 해외나들이를 벌인 교장들도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174개 중고교 교장들이 학교 돈으로 2004학년도부터 최근 3년간 모두 200여 차례에 걸쳐 괌, 사이판, 베트남 등지에서 ‘화려한 해외 휴가’를 보낸 사실이 지난 8월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쓰인 학교운영비만 1억 3000만원이었다. 지난 10월 23일 이명박 후보 토론회에 6만여 원의 출장비를 받고 참석한 충청지역 한 고교 교장은 올해 1월 이 학교의 전교조 소속 교사를 ‘징계해 달라’고 교육청에 보고한 바 있다. ‘연가투쟁에 참석한 것은 근무지 이탈’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따라 징계를 받은 이 학교 교사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나를 ‘근무지 이탈’이라고 징계토록 한 교장이 자신은 출장비까지 받아 정치행사에 참석했으니 기가 막힌 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교사들은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불공정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 ‘연가투쟁’으로 징계를 받은 98명의 교사들을 내년 2월 강제 전출시키려고 하는 등 2중 징계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육청 중견 관리는 11일 “이미 징계를 받은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전보 전출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일 교장회의 잇따른 ‘근무지 이탈성’ 행사에 대해서는 ‘조사해본 뒤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나타냈다. 교장·교감들 평일 ‘근무지 이탈’ 사례 ▷한국초등교장협의회-220명, 11월 8일부터 9일까지 대의원대회 ▷한국교총 소속 교장 등-1000명, 10월 23일과 11월 1일 대선후보 토론회 ▷서울초등교감회-300명, 6월 5일 ‘교장 공모제 반대 결의대회’ ▷충남지역 교장-800명, 3월 23일 ‘승진규정 저지 규탄대회’ ▷서울경기교장-174명, 최근 3년간 해외 개인 나들이성 외유 주간<교육희망> 2007년 11월 14일치에 쓴 글입니다. |
2009년 9월 6일 일요일
교장이 하면 ‘로맨스’, 전교조가 하면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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