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5일 토요일

"대통령 선거권은 없지만, 제발 와 주세요"

청소년단체들, 5개 정당 후보 쪽에 연락했지만... 발만 동동
 
윤근혁
 
"대선 후보님들! 비록 우리가 선거권을 갖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 국민인 청소년 목소리도 들어주세요."
 
학생의 날(11월 3일)을 하루 앞둔 2일, 사단법인 21세기청소년단체 '희망'의 백성균 학생회지원팀장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3일 서울지역고교학생회연합 '미래'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 쪽 관계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려고 했지만 정당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청소년단체가 5개 정당에 토론회 참석 요청서를 보낸 때는 지난 달 25일과 30일, 두 차례다.
 

그러나 참석을 약속한 곳은 민주노동당 단 한 곳뿐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연락을 주기는 했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창조한국당은 불참을 통보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아무 반응이 없단다.
 

이들 청소년단체는 학생의 날 78돌을 맞아 '청소년 2000명 설문,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 한다'란 주제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오후 3시 서울 숙명여대 교수회관에서 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설문결과를 발표한 뒤 각 정당 청소년정책 담당자들의 소견을 듣기로 되어 있었다. 참석 예상 청소년은 200여 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당이 토론회 하루 전인 2일 오후 1시까지도 참석 여부를 알려주지 않아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백 팀장은 "이번 토론회는 실제 학생들을 대변하는 학생회가 나서서 준비하는 것인 만큼 대표성을 띠고 있다"면서 "언론에서도 청소년의 목소리는 별로 없는데 표가 없다고 대선 후보 쪽에서도 외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2007년 11월 2일치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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