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장회의 '3탕' 설문조사에 장단 맞춘 <조선><동아> | |||||
서울초등교장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교장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어린이신문 학교 단체 구독 금지에 대해 '자율권 침해'라는 응답이 98%나 되었다"고 발표했다. 교장들 절대 다수가 학교의 집단 구독에 찬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교장회는 학부모 300명을 조사했더니 96%가 단체 구독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조사한 대상은 학부모 일반이 아니라, 일부 학교의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 회장 이었다. '대문짝 보도' 나선 이해당사자들 다음날 아침, 이 내용을 마치 '새소식'인양 크게 보도한 신문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다. 이 세 신문사는 모두 <소년조선일보><어린이동아><소년한국일보>를 내는 곳이다. 물론 앞의 세 어린이신문 또한 약속이라도 한듯 '대문짝 보도'를 빼놓지 않았다. 나머지 언론들은 조사 결과를 거의 무시했다. '3탕'이라 기사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죄다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참 이상한 일이다. 서울지역 교장들은 왜 자꾸 거의 같은 내용의 설문을 한 뒤 앵무새처럼 기자들 앞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일까. 이들은 지난 해 9월 17일과 2006년 9월 25일에도 '판박이'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의 대상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이었고, 설문 내용도 거의 같다. 물론 그 답변 수치도 비슷하다. 지난 해 9월 김동래 서울교장회장에게 '왜 두 번이나 같은 설문을 했느냐'고 질문을 던져봤다. 김 회장은 "작년에 조사를 했는지 몰랐다"고 둘러댔다. 지난 18일에도 다시 김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이번엔 3탕 조사네요. 너무 자주 하시는 것 아닌가요? "정권도 바뀌고 했으니 한 번 더 우리의 자율성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뭐 잘못입니까?" 정작 신문을 보는 사람은 초등학생이고 배달하는 사람은 담임교사다. 그런데 엉뚱하게 일부 교장들이 일삼아 나서고 있다. 그 이유를 초등학교 물을 먹은 사람이라면 알 사람은 다 안다. 박진보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서울초등교장회가 진정한 교육 목적을 갖고 있다면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나 학교 예산 증액을 요구할 일이지, 반복해서 어린이신문 집단 구독을 주장하는 것은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어린이신문 집단 구독 관행이 남아 있는 곳은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거의 유일하다. 뽑아버려야 할 '전봇대'는 무엇? 교장회가 내놓은 성명서의 내용도 쓴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다. "어린이신문 구독 금지 문제의 해결은 자율과 실용으로 나가는 교육의 문을 가로막고 있는 '전봇대'를 뽑아내는 쾌거가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당시 교육부가 실시한 '어린이신문 가정 자율구독 조치'가 '전봇대'란 얘기다. 이것이 려야 할 '전봇대'라면 수십 년간 해온 강제 집단구독 관행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동안 신문사들이 학교에 건네준 한 부당 700원씩의 리베이트는 또 무엇이고…. 오마이뉴스 2008년 3월 22일치에 쓴 글입니다. | |||||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초등교장들의 집단구독 3탕 설문, 속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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