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플 광클, 조기유학 중독증, ‘3불제 논란’ 뜯어보니 |
| 토플 광클(狂+Click), 사교육 범람, 조기유학 중독증, 그리고 공교육정상화 3원칙(본고사·고교등급·기부금입학 금지) 논란 등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날이 갈수록 확대재생산 되고 있는 것일까. 교육전문가들과 교육부는 이 같은 사태의 배후엔 29개의 외국어고, 6개의 자립형사립고(자립형고), 2개의 국제중 등 이른바 ‘대입귀족학교’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들끓게 만든 토플 광클만 해도 그렇다. 토플은 원래 영어권 대학 유학생 용으로 만든 시험. 하지만 지난 해 13만여 명의 한국 응시자 가운데 80%가 초중고생(매일경제신문 재인용)이었다. 대입귀족학교 가운데 상당수는 입학 서류로 토플 결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 외국어고는 물론 자립형고인 민족사관고는 필수서류였고 청심국제중은 ‘영어능력우수성 입증자료’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토플 성적을 요구했다. 이것이 바로 코흘리개 초등학생까지 토플 학원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이유다. 토플대란도 대입귀족학교 때문인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 3원칙에 대한 딴죽 배경도 대입귀족학교 출신 학생들을 뽑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본고사는 명문대 입학을 위해 특수훈련(?)된 이들 학교 출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고교 서열화를 꾀하는 고교등급제는 더 그렇다.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은 “서울대 등 일부 대학과 보수언론이 3불제 폐지에 나선 이유는 특목고와 자립형고 졸업생을 더 안정적으로 뽑게 하는 장치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8일 EBS특강에서 “(외국어고가) 입시학원처럼 되어 가지고, 그 사람들이 지금 본고사 하자고 자꾸만 흔들고 있다”고 외국어고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한해 3만명으로 추정되는 초중고 유학생들은 왜 벌떼처럼 비행기를 타는 것일까. 사회문제가 된 조기 유학생 문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중과 외국어고에 발을 들여놓기 위한 필수 코스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특성화 학교로 꼽히는 경기 청심국제중과 서울 대원외고는 지난 해 각각 1학년생의 갑절 이상인 61%와 53%를 초중고 때 해외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으로 채웠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해 10월 열린우리당 안민석(교육상임위) 의원에게 건넨 ‘국제중, 외고 1학년 해외교육경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교육계 안팎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온 “국제중과 외고에 합격하려면 조기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 하고 있다. 대입귀족학교가 존재하는 한 조기유학 중독증도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간<교육희망> 2007년 4월 25일치에 쓴 글입니다. |
2009년 9월 1일 화요일
대입귀족학교가 원인제공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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