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5일 토요일

소설가 이외수 “한글도 쓸 줄 모르는 분이…”

이명박 ‘영어제일주의’에 직격탄 … 맞춤법 엉터리 꼬집어
 
윤근혁
 


‘영어교육 만능론’을 내세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한글 맞춤법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주장이 나왔다.

‘장수하늘소’, ‘사부님, 싸부님’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 씨가 이명박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입길에 오르고 있는 것.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소설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홈페이지(www.oisoo.co.kr) 게시판에 올린 ‘이외수가 화난 이유’란 글에서 이 후보가 올해 6월 6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적은 글의 맞춤법 교정본(사진 참조)을 올려놨다.

이 교정본을 보면 두 문장짜리 짧은 글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비문이 5개나 되었다. ‘않겠읍니다(않겠습니다)’, ‘받치겠읍니다(바치겠습니다)’, ‘모든것을(모든 것을)’ 따위가 그것이다.
이 소설가는 이명박 후보의 ‘영어 제일주의’를 겨냥해 “이 무슨 망언인가, 이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언어와 역사를 얼마나 알고 계시기에 저런 망언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부산 강연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에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말썽이 된 바 있다.
 
주간<교육희망> 2007년 10월 25일치에 쓴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