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웃음에 "선생님도 행복합니다" | ||||
어린이날 맞아 선생님들은 선물 준비하느라 '북적' 이들이 준비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과자와 장난감처럼 돈이 드는 선물은 거의 없다. 대부분 마음이 담겨있는 소박하고 투박한 것들이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방효신 교사(서울중광초)는 책갈피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요즘엔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써 줄 글귀를 떠올리느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잘 웃는 아이라면 '웃음 많은 희연아, 더 방긋 웃어주렴' 이런 식으로 간단히 쓰려고 해요." 지난해에도 같은 선물을 주었더니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단다. 올 해까지 필통에 넣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시골학교에 근무하는 배희철 교사(강원도 지천초 지암분교)는 지난 해 어린이날에 아이들을 데리고 춘천시내에서 열린 어린이날 큰잔치에 갔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많은 얘기도 나눴다. 초등교사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4월 중순께부터 어린이날 선물 얘기로 시끌시끌하다. 선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글도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인디스쿨(www.indischool.com)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랑의 약봉지'다. 예쁘게 포장된 약봉지를 열면 '자신감 충전약', '지혜로워지는 약', '발표를 잘 하게 되는 약', '효자가 되는 약'이라고 쓰인 약이 나온다. 사랑이 담긴 엽서도 인기다.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글로 적은 '칭찬'이란 묘약을 선물로 주기 위한 것이다. 돌멩이 선물하는 이상한(?) 선생님도... 돌멩이를 선물하는 이상한(?) 교사도 있다. 인디스쿨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참나무선생님'이 이런 경우다. 그는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에서 "큰 수족관에 가서 어항에 넣는 차돌을 사서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 완성된다"면서 "제작하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4월초에 시작했다가 일찍 끝나서 이미 아이들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드물게는 반티셔츠를 만드는 교사도 있다. '바다향기'란 아이디를 쓰는 교사가 그렇다. 이 교사는 인디스쿨 자료실에 다음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써 놨다. "반티셔츠를 찍었습니다. 학급운영비로 2000원짜리 염색물감 8개를 샀습니다. 도안은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열광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저도 행복했습니다." 오마이뉴스 2007년 5월 2일치에 쓴 글입니다. | ||||
2009년 9월 1일 화요일
촌지로 멍든 학교, 선물 만드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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