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일 화요일

[0705-02]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발 닦아주는 선배

올 해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하게 되었다.
줄곧 고학년만 하다가
1학년을 맡으니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특히 학교 오는 것이 즐겁고 기대에 차서 와야 하는데
혹시나 학교가기 싫다고 하는 아이가 있을까봐
더욱 신경이 쓰였다.


유치원 생활과 많이 다를 것이다.
시골이지만 이곳도 3, 4곳의 유아교육기관에 있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온다.병설유치원 아이들, 교회부설 유아원(어린이집), 복지센터,
그리고 그냥 오는 아이도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3, 4월 서로간의 탐색기가 끝나고
소란스럽고 도를 넘는 장난이 시작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는 남자아이들 전원이
놀이터에 놀다가 1교시에 늦었다.


1교시가 9시에 시작하는지도 모르는 아이도 있었고
여자아이에게 부탁하여 남자아이들을 오라고 했는데도
모두들 못들었다고 한다.



학교 복도가 타일형 장판인데
여기를 달려가다가 슬라이딩을 하는 놀이도
즐겨하는 놀이다.
여러번 주위를 주었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내일모레가 어린이날이다.
무슨 선물을 할까 하다가
발씻어주기로 했다.

입학기념으로 발 씻어 주었는데
이번엔 어린이날 기념으로 씻어주는 거다.



매달 한 번씩은 씻어주려고 마음먹었는데
4월에 그만 허리를 다쳐 못씻어주고 있었다.



20여명 씻어주는데 한 40분 걸렸다.
이게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했더니
환하게 웃는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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