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6일 일요일

한숨 돌린 외고 교장, 분노하는 교육단체

외고 교장협 ‘적극 협조하겠다’ 태도 바꿔, 교육단체 “기만책”
 
윤근혁
 
특수목적고(특목고) 존폐 여부 결정을 내년 6월로 미룬 교육부 발표에 대해 외국어고(외고) 교장들은 환영한 반면, 교육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는 교육부 발표가 나온 지난 29일 “우리 교장들은 정부의 수월성 제고 고교 운영과 체제 개선 방안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가 지난 9월 21일 “외고를 특성화고로 만드는 교육부의 특목고 대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른 태도다.

하지만 외고교장협은 이 성명에서 “외고는 외국어 전문교과뿐 아니라 학생 수요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해야 한다. 외국어 영재육성이라는 협의의 목적보다는 각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광의의 목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혀 ‘외고의 명문고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등 20여 개 교육시민단체가 모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지난 31일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의 발표 안은 특목고를 포함한 일반고에서 수월성 제고를 위한 수준별 수업 추진계획만 장황할 뿐, 특목고에 대한 대책은 정권이 바뀌는 2008년 6월로 유보했다”면서 “이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른 눈치 보기 발표임을 드러내고 있어 더욱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도 “국민들이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 왔던 교육부의 특목고 개선방안은 결국 국민을 기만하는 속빈 강정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주간<교육희망> 2007년 11월 7일치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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