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기사 뒤집어보기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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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스승의 은혜는 어버이시라.” 노랫말을 가만히 되새겨보죠. 노랫말의 취지는 알겠지만 과연 학생들이 개학하고 두달 반 동안 ‘우러러볼 시간의 여유’가 있었을까요? 더구나 ‘어버이’의 그것만큼 소중하다는 걸 깨닫기엔 무척 짧은 시간이죠.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말을 하더군요. “도대체 학생들이 나를 얼마나 봤다고 스승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좋은 선생님쯤으로라도 생각해주면 고마운 일이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스승의 날은 자칫하면 그 동안 구축한 ‘교사상’이란 산통까지 깨버리는 날이 되기 일쑤죠.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문화방송은 ‘아주 특별한 아침’이란 프로그램에서 무척 특별한 특집(?)을 마련했더군요. 이날 방송된 학부모 말만 떼어내 보죠. “선물을 사야 하는데 추석 명절보다 더 스트레스 받아요. 촌지는 책속, 케이크, 과일 밑에 넣죠”, “20만원 좀 안되게 상품권을 준비했어요”, “선물 받고 안 좋을 사람 없잖아요. 촌지 줘요. 왜냐하면 효과를 봤기 때문에.”, “기분 나쁘죠. 이러고 살아야 하나. 해마다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선물을 주는 목적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마운 일에 대한 보답이고 나머지는 잘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죠. 이 방송은 스승의 날 선물의 목적을 뒤엣 것으로 몰아 갔네요. 이 방송에 반기를 들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죠. 푸른 5월이 스승의 날 때문에 교사·학부모의 마음을 푸르게 멍들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이 꼭 5월 세종대왕 탄신 일이어야만 할 까닭은 없죠. 참교육학부모회는 14일 다음처럼 성명을 냈네요. “스승의 날을 학기가 끝난 2월로 옮길 것을 요구한다. 이럴 경우 일년동안 가르쳐준 교사에 대하여 부담 없이 진정한 감사를 표시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감사야말로 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2002-05-22 제306호에 실은 글입니다. |
| 2003/01/19 [12:51]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5월 15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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