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4일 화요일

고독한 사냥꾼

교육기사 뒤집어보기(16)
 
윤근혁
 

때리는 시어머니 옆에서 한번 더 때리는 시누이가 있는 가족을 본 일이 있는가. 밥먹듯이 교육 가족을 외치는 이 교육단체. 기어코 본색을 드러냈다네. 아우∼.
‘공교육 바로 세우자'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다네. 아스팔트. 파업도 불사한다고 했지만 꾹 참고 연가와 조퇴를 했지. 법률준수.

근데 한국교총 기관지 한국교육신문 10월 15일자는 이런 교사들을 마구 때렸다네. 어퍼커트. 그것도 동아와 중앙과 같은 족벌언론을 짜집기해서. 기대이하. 이들은 2면 ‘일소일노'란 지면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란 듯이 적었지. 아래집중.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11일 ‘학생볼모 투쟁 안 된다', ‘학생 볼모로 성과급 투쟁하나' 란 사설을 통해 강도 높게 전교조를 비판." 매너빵점.

한국교육신문은 같은 지면에서 큰 오보도 냈다네. 작전미스.
“성과급 반납투쟁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따라서 반납자 수가 최대 2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예측." 황당무계. 현실은 반납자가 8만을 넘고 있다네. 사실전달.
이 기사를 쓴 기자한테 물어 봤지. 전화통화. 이 기자 “그 땐 교육부도 그랬고 우리도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네. 오발사고.

사실, 족벌언론은 10년 전부터 이맘때만 되면 전교조한테 옷을 선물했다네. 빨간내복. 한국교총의 주도 세력 교장님들도 이들 족벌언론과 뜻을 같이했더군. 단짝친구.

그런데 이런 교장님들이 ‘교육파탄정책 철폐 투쟁'을 한다고 나섰다네. 이상야릇. 10월 22일자 같은 신문엔 ‘정년환원' 등을 이루려고 ‘현수막 달기 투쟁'을 한다는 1면 광고를 냈더군. 어리둥절. 몇 달전 교사들이 내 건 현수막 떼어 내던 분들이 이렇게 바뀔 수가. 카멜레온.

이번 연가투쟁으로 교사들의 열기는 오히려 뜨겁게 달궈졌지. 열기고조. 한국교총은 다음과 같은 까닭으로 찬물을 끼얹는 건지도 모른다네. 아이디어[火傷].
에구에구, 좋은 ‘알레르기' 치료제 나왔다고 하던데…. 교사들이 하나될 ‘감격시대'는 언제쯤 올라나.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2001-10-31 제287호에 실은 글입니다. 

 

 
2003/01/19 [11:24]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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