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교육청에서 만든 '초등학교 학력평가 실시학교 현황' 자료 |
|
| ⓒ2004 윤근혁 |
'수우미양가 평가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4개월만에 서울시에서 일제고사를 치른 초등학교가 10개 가운데 9개 학교 꼴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이건 서울시교육위원에게 보고한 '2004년 수행평가 제외 일제 학력평가 실시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500개 가운데 올 2학기 들어 일제고사를 치른 학교가 87.4%인 437개교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초등학교가 일제고사를 본 총 횟수도 625회로 조사됐다. 시험과목은 대부분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이었으며, 한자경시대회나 수학·영어경시대회는 뺀 수치다.
이는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체제였던 올 1학기에 견줘 31개 학교가 일제고사 대열에 새로 합류했으며 시험횟수 또한 66회 정도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일제고사는 학교와 지역별로 한날 한시에 보는 학력평가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7년부터 창의성 교육을 강조한 '새물결운동'을 펼치면서 이런 형태의 시험을 볼 수 없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2005년도 주요업무 계획(안)'을 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정책방향 제1 과제를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으로 잡고 있으며, 시험문항을 CD로 만든 뒤 각 학교에 보낼 계획까지 잡아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제고사 식 시험은 내년부터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 "무작정 시험보라는 것 아니다… 사교육 줄어들 것" 서울 전교조 "70년대 식 낡은 교육정책… 사교육 열풍 거셀 것"
특히, 서울 ㅇ초, ㅁ초, ㅅ초, ㅍ초 등 14개 학교는 한해 일제고사만 7차례에서 14차례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월말고사 형태의 시험까지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월말고사는 70∼80년대 초등학교에서 유행한 일제고사 형태로 한 달에 한 번씩 보는 시험이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력저하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 "70년대식 낡은 교육정책"과 같은 찬반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석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고1 학생들이 바로 초등학생 때 일제고사를 보지 않았던 아이들"이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근거도 없는 공 교육감의 학력저하 발언에 편승, 70년대 식 낡은 일제고사를 전면 부활해 인성, 창의성 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제고사 때마다 속셈 학원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학원에서 만든 '족보'라는 예비 시험지가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심은석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서울시교육청이 실력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인성의 기초 위에서 실력향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내년에 학교마다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일제 학력평가 실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심 장학관은 또 "서울시교육청의 학력신장방안이 한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교육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
2004/12/22 오후 6:20 |
| ⓒ 2004 OhmyNews | |
|
|
|
|
|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2004년 10월 22일치에 쓴 것입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