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하는 교육희망 찾으러 여기 모였다” | |||||||||||
| [현장-참교육실천대회] 눈바람 제주대학교 뜨겁게 달군 2천 교사 열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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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오후 2시 제주대 체육관. 제 4회 참교육실천보고대회(참실대회) ‘여는 마당’이 열린 이 곳은 전국에서 모인 2300여 명의 교사들로 꽉 찼다. 어깨를 맞대고 노래와 춤을 출 때는 그 열기가 난방시설이 덜 갖춰진 차가운 대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눈보라치는 날씨에 파도를 헤치고, 바다를 건너 저 전라도에서 강원도에서, 그리고 충청도에서 달려오신 선생님들, 환영합니다. 제 4회 참교육실천보고대회 개막을 선포합니다.” 사회를 맡은 구신서 전교조 사무처장 서리의 목소리가 대회장에 울려 퍼졌다. 올 1월 1일부터 새로 전교조를 이끌고 있는 이수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교육내용을 바꾸는 일은 교육혁명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진정한 참교육전사가 될 수밖에 없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참교육이 물결칠 수 있도록 전교조가 앞장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수일 위원장 “책임 있는 대안 제시,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
이날 ‘여는 마당’에서는 새로 들어선 합법 4기 집행부의 ‘2005~6년 참교육실천의 방향과 주제’가 발표됐다. 학교와 지역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단계의 참교육 전형이 제시됐다. 박상대 참교육실천위원장 서리는 “오는 2월 강력한 투쟁으로 성사시킬 사립학교법 개정과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의 법제화 등으로 내년 참교육 실천과 관련해 학교 자치문제가 중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평화, 인권, 생태 중심의 가치 교육의 강화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권과 평가권 확립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활성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실천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참실위원장 서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청소년 문화행사, 교육행사, 우리 농산물 급식 조례 제정운동과 같은 활동을 더욱 폭넓게 전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지역주민의 지지 속에 전교조가 다시 서는 길인 동시에 학교를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전교조의 바람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학교에서 날마다 벌이는 참교육활동이 바로 교육과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면서 △전교조 차원의 참교육과정 완성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법제화를 통한 진정한 학교자치 실현을 다짐했다. 부푼 기대 간직한 교사들, 43개 분과 나눠 참여 참실대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제 각기 가속 속에 풍선처럼 부푼 커다란 기대를 안고 있었다. 학교도서관, 국어, 교육놀이에 이어 올해는 환경교육분과에 참석했다는 구현(경남 밀양여고) 교사는 “항상 부족한 마음으로 참석해 많이 깨닫고 참교육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돌아 간다”면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지역에서 참교육실천이 체계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는 이혜진(경기 수일고)교사는 “고3 담임을 하면서 학생들과 인간적인 만남을 하기 위해 참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 다시 찾게 됐다”고 밝히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에 믿음과 신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대회엔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 축전을 보냈으며,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교수노조 황상익 위원장, 일본 교원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경화 수석부위원장은 동남아 지진해일 피해 돕기 동참을 호소한 뒤, “학교현장으로 돌아가서 참교육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을 전교조에 가입시키는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문화행사는 참교육 실천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교육놀이분과 노래패 ‘가위, 바위, 보’가 나와 ‘한결같이’ 등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참석자들도 함께 따라 춤을 췄다. 놀이패 ‘한라산’이 마련한 제주4․3민중항쟁의 아픔과 슬픔을 전하는 마당극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참실대회 참석자들은 오는 13일까지 21개 교과분과와 5개 학생․청소년분과, 7개 주제영역분과 등 모두 43개 분과로 나눠 참교육을 위한 발표와 토론을 전개하게 된다. ............. 승진점수 없어도 자기 돈 쓰며 연구 한다 [참실대회 안팎] 자녀들까지 3038명 제주도 찾아, 어린이학교도 성황 해일피해 돕기 146만원 즉석 모금 이번 참실대회에는 전국의 약 2300여 명의 교사들이 국어, 수학 등 21개 교과영역, 학급운영, 학생복지 등 43개의 분과에 참석해 참교육실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주지역 교사를 제외한 15개 시․도 참가자들은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했다. 교사,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참가 교사의 가족 등 3천 38명이 이틀에 걸쳐 제주도 땅을 밟았다. 3년째 운영되고 있는 참실대회 부설 어린이 학교에는 335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제주민속놀이, 겨울바다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 참실대회 개막식에는 박경화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해 서남아시아를 강타,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150만여 명의 아동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제안했고, 즉석에서 146만 4천 320원이 걷혔다. 참실대회가 열리는 2박 3일 동안 학생회관 1층에는 천성산 도룡뇽, 장애인교육권연대를 비롯한 11개 단체의 판매대가 설치돼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참석자들은 모두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 이곳에 왔다.
승진점수는 없지만 참교육 열망 얻고 가자 올해도 어김없이 교사들은 침낭과 등산용 컵, 참교육을 향한 열망을 등에 지고 참실대회가 열리는 제주대학교로 찾아왔다. 박경화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교사는 승진을 위해 뛰고 있지만 이 곳에 참여한 교사들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뛰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의 말처럼 이번 대회는 승진 점수에 영향을 주지도 못하고 연구실적과도 상관없는 행사다. 다만 동료 교사들의 1년 수업 활동을 들으며 ‘나는 1년을 어떻게 보냈는가’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톡톡한 자극을 받는다는 게 참석 교사들의 말이다. 환경을 생각하자는 뜻으로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개인 컵을 꼭 들고 다녀야 한다. , 대학 기숙사 숙소엔 이불도 없다. 침낭이 없는 교사는 맨 바닥에서 자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얼굴은 밝게 빛났다. 정책마당으로 참실대회 시작 알려 참실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부터 제주대학에 도착한 200여 명의 교사들은 법정대 중강당에서 열린 정책마당에 참여해 참교육과정 완성과 대입제도 개선을 두 축으로 하는 교육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교육비 경감 방안, 대입제도 개선안, 교원평가 시행 등 교육주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정부가 강행한 교육정책 때문일까,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교육개혁을 촉구하는 것만으로는 우리교육을 바꿔낼 수 없다”며 “비판을 넘어 우리 스스로가 창조적이고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내자”는 이수일 위원장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은 일본의 ‘교원평가 실태’를 발표한 젠쿄(전일본교직원조합)의 야마구치 타카시 씨와 야마모토 타케시 씨의 발제였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2002년 현재 도쿄, 오사카, 카가와 등 일부 현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도쿄의 경우 평가 결과를 임금이나 처우에 연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타카시 씨는 “교원평가의 목적이 정부에 순응하는 교직원 만들기, 학력 저하를 빌미로 교육을 경쟁 원리로 바라보려는 음모”라며 “교육활동은 평가자와 피 평가자라는 고정적 관계로 행해질 수 없으며 수치화, 등급화하기 어렵다”며 강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또, 이 문제를 풀면서 학부모와의 연대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타케시 씨는 “일본 교육시민단체들도 처음에는 ‘교사의 임금과 관련된 투쟁’일 뿐이라며 참여하지 않았지만 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교원평가가 해를 더하면서 연대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오후 10시까지 계속됐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교원정책, 교육과정, 대학교육을 세부 주제로 나눠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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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2 [00:20]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바뀐 전교조, ‘다시 학교와 지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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