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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3월 19일치 29면에 실린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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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윤근혁 | 조선일보 3월 19일자 29면엔 한 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사진은 18일 이부영 의원과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이 명동성당에서 '발전산업 정상화를 위한 권고안'을 발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신문엔 '상상할 수 없는 사진설명'이 달려 있다. 다음은 그 사진 설명.
"發電 파업 중단" 권고, 여야 의원들이 18일 오전 발전노조 지도부가 농성 중인 명동성당을 방문해 파업중단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영 의원,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 안영근·박인상 의원. / 全基炳 기자
이 설명대로라면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이 국회의원 몇 명과 함께 '발전노조의 파업 중단을 권고했다'는 얘기가 된다. 스스로 벌인 파업을 자기에게 중단하라고 권고한다? 과연 그럴까?
다음은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이다. "그 거 뜻 있는 의원들이 발전소 매각을 국민합의 후에 하라고 정부에 권고한 거잖아요. 이호동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는 대환영한 반면, 정부는 오히려 거부한 내용이지요."
조선일보 전기병 사진기자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이 사진설명을 썼을까. 조선일보 사진부에 연락했다. "전기병 기자님 핸드폰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어디시죠?" "예. 오마이뉴슨데요." "아 그 분 지금 취재하느라 바쁠텐데... 나중에 연락하시죠. 핸드폰 번호는 가르쳐드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이날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안영근 의원, 민주당 박인상 의원 등은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이호동 발전노조위원장에게 여야 국회의원 26명의 공동서명이 담긴 `발전산업 정상화를 위한 권고안'을 전달했다. … 이호동 발전노조위원장은 '사태해결을 위해 앞장 선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노조는 대화와 타협을 위한 이 중재안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물론, 이날 이부영 위원장이 "정부는 이 권고안을 수용해 더 이상 강격책으로 노조를 자극하지 말고, 노조도 농성을 풀라"고 말하긴 했지만, 분명히 이 권고안은 발전노조 매각절차에 대한 권고안인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 '전교조 언론대책반'에 참여하고 있는 이순철 정책기획국장은 다음과 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조선일보의 이런 말도 안 되는 보도가 사실로 인식되는 게 한국 현실이죠. 이런 왜곡보도를 하는 신문에 대한 어떤 제재도 없는 게 우리 현실이에요." |
2002/03/19 오전 11:14 |
| ⓒ 200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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