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동아>의 성급한 말 잔치와 불안한 입 | ||||||||||||||||||
성급한 말 잔치", "불안한 입", "어설픈∼ ", "말을 아껴야"….
윤 부총리로 향한 화살촉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날 사회면 탑(동아는 사이드 탑) 기사와 사설로 윤 부총리를 꾸짖고 나섰다. 내용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수능 자격고사화 "발언을 쏟아내, 안(교육부)에선 허둥지둥, 밖(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에선 비난 봇물"(<조선일보> A9면 탑기사 제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시행중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중단 혹은 유보하겠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했다. …예민한 현안에 대해 장관이 충분한 검토도 없이 사견을 밝혔다는 것은 경솔한 처사며 전교조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오해를 빚을 소지가 있다." 조선과 동아는 모두 똑같은 내용
"NEIS 문제만 해도 이로 인해 윤 교육부총리가 특정 교육단체를 지지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윤 부총리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말들은 학부모 입장에서 교육정책을 펴겠다고 한 약속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일단 이 사설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그 첫째는 NEIS 문제의 절박함을 '조선·동아가 너무 안일한 태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윤 부총리의 '연기' 발언을 두고 '전교조만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척 속좁은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현재 3월 3일부터 강행된 NEIS를 둘러싸고 전국 1만여 개의 초·중등학교는 혼란에 휩싸여 있다. 전교조 발표만 봐도 10일 현재 7만 5천여 명의 교사들이 이 시스템을 거부했다. 7천여 개의 학교도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는 "학부모의 86.7%가 NEIS의 인권침해를 걱정하며 60%가 반대의견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조선·동아 사설의 두 가지 문제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도 "설문 결과 교사들의 95%가 NEIS 폐지나 유보 의견을 나타냈다"면서 "NEIS를 당장 유보하고 대책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나설 정도다. 조선·중앙은 대령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유보'를 교육부에 권고했는가 하면 '현안과제'로 포함시켜 대통령한테 보고한 내용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역사상 이렇게 큰 거부물결 속에서도 강행된 정책이 있던가. 문제는 교육부 관료의 이상한 '강행작전'이지 윤 부총리의 '연기'와 '대화 시도'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왜 교육부가 이렇게 강행을 고집하는지, 혹시 몇몇 지방신문과 최근 세계일보가 보도한 대로 제작업체와 교육관료의 유착 때문은 아닌지 가려보는 게 언론의 자세는 아닐까. 최근 기사는 '장관 뺑뺑이 돌리기'? 윤 부총리 취임 후 나온 조선·동아의 보도 내용은 '개혁장관 흔들기'라는 게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의 시각이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장관의 개혁구상에 원색적인 비판을 하고 나섰다"면서 "이런 사태는 일부 보수 언론과 관료집단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벌인 '질 낮은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7일 취임식에서 "여러분은 저를 뺑뺑이 돌려 '바지저고리 장관'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그가 말한 '여러분'은 바로 교육관료들이었다. <조선> <동아> 10일치 기사는 교육 관료들의 말을 빌려와 '장관 뺑뺑이 돌리기'를 도와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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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화요일
보수언론의 '바지저고리 장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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