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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대하는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이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사학들의 '학생 교육권 유린'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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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사학재단의 신입생 거부와 학교 폐쇄 움직임에 발만 '동동' 구르던 학부모들이 6일 처음 거리로 나섰다. 지난 5일 제주도 발 '신입생 배정 거부'라는 극한 방식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서다.
국내 최대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회장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오전 10시 교육부가 있는 서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법인들은 패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주와 서울지역 사립학교들의 신입생 배정거부와 학교폐쇄 서약서 제출 행태를 2000만 학부모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신입생 배정 거부가 계속될 경우 ▲학교장 검찰 고발 ▲손해배상소송 전개 ▲임시이사 파견을 위한 1000명 규모 임시이사 풀 조성 등을 다짐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검정색 한복을 입은 일부 학부모는 '근조 사립학교재단의 교육자 양심'이란 글귀가 쓰인 영정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조직위원장은 "어떻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는 교육자들이 이런 행동을 벌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헌법이 보장한 교육권은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신성한 권리"라면서 "사학법인 운영자들이 교육을 위해서 헌신하려는 교육자였다면 우리 아이들의 교육권을 볼모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행태를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오늘 이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양의 탈을 쓴 이리떼일 뿐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우리 학부모는 더 이상 이들을 교육자는 물론 어른으로서도 존중할 필요가 없는 존재로 여긴다"고 규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부패사학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 사학재단 각성하라', '학부모가 앞장서서 우리 아이들 지켜간다', '학교 문을 왜 닫나요? 뭐가 구리시나요?'란 글귀가 적힌 손 팻말을 일제히 들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인 어머니 김윤주씨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아무개(경기 성남 ㅅ초 5학년)군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소감을 묻는 물음에 "교장선생님이 갑자기 학교 문을 닫는다고 하면 짜증날 것이다. 친구들도 못 만나고 공부도 못하고 학교도 옮겨야 하고…"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440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9일 사학재단 규탄 기자회견 예정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참교육학부모회 제주지부와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비교육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사립재단 스스로가 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참교육학부모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국 규모로 사립학교법 지키기 학부모투쟁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또 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흥사단, 여성민우회 등 44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공동행동을 벌일 것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오는 9일 서울에서 학교 폐쇄 움직임에 들어간 사학재단과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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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생이 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대하는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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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한편 참여연대, 흥사단,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전교조 등 43개 교육시민단체가 모인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6일 오후 신입생 배정 거부 규탄과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재단이사장이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 강북구 영훈고 정문 앞에서 "사학재단은 마지막 교육자적 양심도 버리려 하는가. 자신들의 잘못부터 사죄하고 즉각 신입생 배정 거부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학재단의 신입생 배정 거부는 끝내 건너지 말아야할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학생을 거부하는 학교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니며, 학교 폐쇄를 운운하는 이사장과 교장도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사학법 거부 장외투쟁과 관련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고 학교 폐쇄로 나서는 사학의 이 막가파 행동이 구국의 투쟁이고, 국가 정체성 지키기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2006년 1월 6일치에 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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