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체육관에 학생 모아놓고 설문

교원평가 시범운용 실태 살펴보니
 
윤근혁
 
지난 6일 교육부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이 48개 학교의 교원평가 시범운영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안옥수 기자


“사실상 12월 단 한 달짜리 연구.”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뽑힌 48개 학교의 시범연구 기간을 놓고 하는 말이다.

이에 따라 시범학교들은 보고서 작성 시간 맞추기도 빠듯했다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보여주기식 졸속 시범학교 운용’의 진풍경이 연출된 셈이다.

전교조가 최근 15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범학교 운영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ㄴ초는 체육관 집단 설문도 마다하지 않았다. 3, 4, 5, 6학년 전체 학생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설문지를 작성토록 했다는 것이다.

한 중학교는 학부모 평가를 한답시고 학부모회, 어머니 합창단, 급식감시단 등 학부모 임원들에게만 설문지를 나눠줘 눈총을 받고 있다. 어느 초등학교는 동료교사 평가에서도 수업안과 자기평가서를 작성 제출한 뒤 동학년 교사 체크리스트를 적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체크리스트 평가부터 해버린 것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동료교원 평가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할 수 있었던 학교는 40% 수준인 20개 학교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지연 전교조 정책위원은 “이번 교육부의 시범학교 운용은 교원평가가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고 혀를 찼다. 반면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8월 정식 결과를 발표할 때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교육희망> 2006년 3월 11일치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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