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교육부, 인수위 보고내용은 '한나라당 공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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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어느 족벌신문에 실린 해설기사 일부분이다. 이 말이 정말 맞는 것일까. 이 기사에 대해 '현실을 감안하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하고 쉽게 넘길 수도 있지만, 이런 언론 뒤에서 '웃고 있는 기득권 세력'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구언론 뒤에서 웃는 교육부 그 정답은 무척 간단하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사태는 이런 '상식'과 달리 점점 꼬여가고 있다. 지난 22일 노 당선자가와 이상주 부총리가 참석한 '교육개혁 국정토론회' 준비 과정은 최근 교육부의 '공약 나 몰라라' 식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만 해도 공약을 수긍하던 부분까지도 교육부가 '딴지'를 걸고 나섰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가다간 김대중 정부의 교육개혁 실패를 재탕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교육시민단체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 공약을 직접 만든 엄기형 박사는 1월 초 한 토론회에서 "김대중 정부가 김영삼 한나라당 정부 교육공약에 대한 별다른 비판 없이 개혁을 추진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나마 개혁 요소가 많았다고 평가된 공약을 집대성한 엄 박사는 현재 인수위 안에 '책걸상'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법제화'를 '활성화'로, 빼기 더하기 이런 현상은 '학교자치' 관련 공약 이행과 관계된 부분에서는 한나라당 공약을 연상시킬 정도로 심각하다. 대선 기간 '학교자치'에 관한 공약은 "학교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내용"이라며 평교사와 학부모의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교육부는 노 당선자에게 보고한 자료에서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법제화" 약속을 버리고 "활성화"란 애매한 말로 바꿔치기하고 있다. 22일 인수위에서 만들어 배포한 보도자료는 '법제화를 포함한 활성화'라고 표현됐지만 이는 교육부 태도를 꺾지 못한 채 인수위 자체에서 만들어 낸 자료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공약에서 약속한 '학교운영위원회 의결기구화 등 선택 운용 방식'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교원승진구조 개편과 관련된 부분. 당초 노 당선자 공약은 다음과 같았다. "점수제에 의한 승진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외부초빙제·보직제를 포함하여 학교장 임용제도를 다양화한다." 하지만 교육부와 인수위 사이에 탄생한 최근 결과물은 다음처럼 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 교감 등 교수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승진경로 마련.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게 교원자격체제를 개편." '수석교사제와 교직유연화' 공약? 한나라당 교육관련 공약집은 "수석교사제 도입"을 약속하고 있으며 김주철 한나라당 전문위원은 지난해 말 주간<교육희망> 좌담회에서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비정규직 교사도 필요하다"는 논지를 편 바 있다. 이 자료는 또 "국민기초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평가제도를 실시하겠다"란 내용을 끼워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시험열풍과 교사들의 반발을 일으킨 '초등 3학년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상시화하겠다는 취지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문구는 놀랍게도 민주당 공약엔 없었던 반면, 한나라당 공약에 들어가 있던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 기초학력 보장제도 도입'이란 글귀를 공약집에 넣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분위기를 감지한 교육계 수구세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산하 단체가 '이회창 선거운동'을 벌여 핵심 간부가 구속까지 당한 바 있는 한국교총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교육부장관 추천' 의견까지 받고 있다. 교장과 일부 보수 성향의 교수들이 주도하는 이 단체에서 내는 신문(한국교육신문 1월 20일치)은 사설에서 "학부모회 법제화 문제는 학교교육의 파행과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는 것"이라면서 "정책 우선 순위 선정에 있어서 시민단체 목소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고 나서는 형편이다. 안승문 서울시교육위원은 1월 초 교육개혁시민연대 등 100여 개 교육시민단체가 연 토론회에서 다음처럼 강조했다. "한나라당에 줄섰던 80%의 교육관료들이 안심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김대중 정부시절 교육부와 관계 맺은 모 인수위원이 문제다." 그는 또 23일 '교육부개혁 토론회'에서는 "수구언론을 벗삼은 교육관료들이 교육공약의 내용을 마음대로 재단하는 등 새 정부의 주인인양 행세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수구세력 오만, 주인들이 막자 *<표>는 편집 기술이 부족해서 넣지 못했습니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3년 1월 27일치 특보에 쓴 글입니다. |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누가 '공약 공염불' 획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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