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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사이트에 떠 있는 이상주 교육부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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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윤근혁 | 교육수장이 바뀌었다.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들어오고 이상주 전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실을 떴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는 사람'이나 덕담을 나누는 것이 보통. 그런데 이 전 부총리가 7일 이임식 직후 일간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체 교사들의 30%(9만5천여명)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특정 교원단체를 겨냥, 독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전 장관 "전교조가 개혁 발목 잡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장관이 일간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전교조와 시민단체 때문에 개혁의 발목을 잡혔다. 전교조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다'고 심경을 털어놓더라"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4일에도 "교육부총리를 해 보니 전교조냐, 아니면 교장단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솔직히 현장교육을 위해 교장단을 선택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말썽을 빚고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출신인 이 장관은 문화일보 5일자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교육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일선 교장단을 만나 보면 전교조라면 치를 떤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교장단은 한국교총 산하단체
그가 말하는 교장단은 현재 보수 교원단체로 꼽히는 한국교총 산하기구다. 한국교총 지역 조직인 서울교총은 지난해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지지' 공문을 학교에 돌려 관련자가 구속까지 당한 바 있다. 교장단은 해마다 학생들에게 써야 할 학교운영비에서 자체 회비와 연수비 등을 빼내는 등 빈축을 사왔다.
그는 또 최근 교육부장관 인선 논란에 대해 "(전교조나 시민단체가) 개인 가치관을 너무 따지는 것 같다"면서 "그런 식이라면 시골학교 평교사처럼 전혀 알려지지 않은 촌부 말고 (화살을 피할 자가) 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그의 '촌부' 발언과는 달리 7일 지방대학 총장 출신의 윤 교육부총리가 새로 취임했다. 이 전 장관이 우려한 전교조나 시민단체는 반발은커녕 "일단 환영하며 초·중등 교육개혁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이 전 장관의 말은 장관 가치관 중요성 깨닫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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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일보 3월 5일치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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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윤근혁 | 이 전 장관의 이 같은 '퇴임 발언'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현장교육을 위해 교사가 아닌 교장단을 선택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들으면서 장관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또 "한 나라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 수장이 교육공동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은커녕 교장단 편을 들었다고 한 것은 수준 이하"라면서 "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교육개방 문제 등에서 갈등이 깊어지는 까닭이 이 같은 이 장관의 태도 때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7일 취임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취임식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들과 자주 모여서 대화하고 그들의 제안 가운데 의미 있는 것을 교육정책으로 만들 수 있는 채널을 두겠다"고 말해 이 전 장관과 상반된 태도를 나타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하려고 했지만 불방됐다. 이날 이 장관은 "새 장관이 선임될 상황에서 교육계 분열을 일으키는 등 모양이 좋지 않다"는 교육부 직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방송 참여를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 교육부 직원 만류 뿌리치고 '돌출행동'
이 전 장관은 새 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 인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임이 미뤄지자, 4일 첫 국무회의에 김신복 차관을 대신 보내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교육부를 떠나면 전교조에 반대하는 NGO(비정부 시민단체)를 하나 만들겠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 사자성어 |
| 교육장관 임명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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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언론의 장관만들기? |
| ⓒ박기태 | '나는 저 전교조만 보면 소리 들린다. 교육민주. 참교육 그 배지만 보면. 싱글벙글. 지금도 들리는 빨치산 소리. 음매무서. 내 가슴 살아 숨쉰다. 쿵쾅쿵쾅.’
누가 부른 노래일까요? 의심고조.
5일치 한 신문에 이상주 전 교육부장관이 나왔는데요. 인터뷰우. 그는 부총리 되자마자 교장단과 전교조를 놓고 고민을 했대요. 선택순간. "현장교육을 위해 교장단을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군요. 단짝친구. 그는 "교장단을 만나보면 전교조라면 치를 떤다"고 말했어요. 색깔논쟁.
이제 새 정부도 출범했는데요. 참여정부. 이 정부는 다음을 강조하죠. 상호토론. 그런데 이 전 장관은 '교장단 편만을 들었다'고 털어놨네요. 이실직고. 그러니 이 장관과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나타낸 것이죠. 토론불가.
요즘 교육장관 인선에 대해 보도한 신문들의 논조도 이 전 장관과 같아요. 친구사이. 교육시민단체는 국보위 출신 모 총장과 사립학교법 개정에 '딴지'건 모 총장 등 두 명을 반대했죠. 성명발표. 청와대 앞에서 행동도 했어요. 약식집회.
이 모습에 한쪽 편만 드는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은 가만있지 않았죠. 어퍼커트. 이들은 입을 맞춘 듯 다음처럼 보도했어요. 보혁대결. 동아일보는 5일치 사설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단체도 '교육부총리를 인선하냐'며 꾸짖고 나섰네요. 시민단체.
심지어 '시민단체 또 시비'란 제목으로 나온 4일치 동아와 중앙 기사는 내용과 형식도 거의 같네요. 표절관계. 이 두 신문은 시민단체를 비판하려고 '교육계 다른 목소리'를 내세웠죠. 교총등장.
보도를 보면 교총은 "시민단체가 노선과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면 누가 적임자냐"고 말했다는 군요. 황당무계. 이 단체 소속인 서울교총은 '이회창 지지 공문'까지 돌렸다가 구속까지 됐어요. 불법선거. 그런데 '시민단체 때리기'에 이들을 끌어들이네요. 작전미스.
교육부총리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교육공약 가운데 어느 당 것을 실현할 사람을 찾아야 할까요? 맞고요오. 시민단체 요구는 '보혁대결 하자'는 게 아니지요. 언론착각. 단지 공교육을 강화하자는 거죠. 학교개혁.
그저 '대선 결과에 어울리는 장관 한 명 인선하라'는 소박한 요구도 힘이 든 세상이네요. 고난행군.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이 들까요? 족벌언론. / 윤근혁 | | | |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333호(2003년 3월 10일치)에 쓴 글을 바탕으로 오마이뉴스 2003년 3월 7일치에 실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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