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중앙일보, 의도 따라 날짜 뒤바꿔”

보성초 사태, 자살 12일전을 5일전으로
 
윤근혁
 

중앙일보 4월 12일치 사회면 톱으로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이 기사는 ‘서 교장이 양신초교 조교장’을 3월 30일 만났는데 “무척 괴로워해 위로했다”(중간 제목)며 “‘교장단 압력 탓’ 전교조 주장과 엇갈린다”(중간 제목)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오보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김모 예산 주재기자에게 만난 사실을 증언한 양신초 조아무개 교장은 “중앙일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23일 친목모임을 가졌다고 얘기했는데 왜 일주일 후인 30일 만났다고 적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은 믿을 게 못된다”고 격앙했다.

실제로 30일은 친목 모임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도 직후 조 교장은 중앙일보에 항의전화까지 했다. 이날치 중앙일보는 “양신초 조○○ 교장은 11일 ‘서교장이 지난달 30일 친목 모임을 마치고 헤어지면서…”라고 조아무개 교장의 인터뷰 내용 자체를 뒤바꿨다.

이 기사를 쓴 김아무개 기자는 “조 교장이 서교장을 만난 시점이 23일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며 “처음엔 30일이라고 말해 식당 등에 확인한 결과 이날이 맞는 것 같아 30일로 썼으며 발언 내용을 왜곡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15일치에서도 “전교조 교사 서교장 협박”이라는 제목으로 충남교총 사무총장의 경찰 조서를 기사화해 일방 주장만을 대변했다. 협박 주범으로 지목된 보성초 정모 교사는 “협박한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의 요구에 의해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3-04-21 제339호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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