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학력신장 구호 속 초등 0교시 여전

서울시내 44개 초등학교서 실시... 교육청 자료
 
윤근혁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관리 감독하는 초등학교 44개가 여전히 '0교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를 금지해야 할 교육청이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정택 교육감의 '학력신장' 정책에 따라 '초등 0교시 수업'까지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 서울 어느 초등학교의 컴퓨터실.
ⓒ2004 윤근혁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시교육위원회 행정감사 답변에서 "방과 후에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실시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안전사고 등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덧붙여 "실시 자체를 금지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당시 유인종 교육감)은 올해 5월 '초등 0교시 수업' 논란이 일자, 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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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만든 '민간참여 컴퓨터 교육현황' 자료를 보면 여전히 상당수의 초등학교가 1교시 수업 한 시간 전인 8시부터 특기적성교육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지침과 서울시교육청의 공문 내용을 따르지 않은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현재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지역 초등학교 201개 가운데 21.9%인 44개교가 0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 강서교육청은 전체 15개 학교 가운데 3개 학교를 뺀 12개교가 초등학생 대상 아침 수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문 따로, 행정 따로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건 서울시교육위원은 "민간업체에서 학교에 들어와 컴퓨터 교육을 하다보니 초등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돈벌이에 나선 결과 0교시 수업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2004년 12월 22일치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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