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복지를 위해 정부가 세운 교육단체가 사행사업의 대표격인 카지노와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시비가 일 전망이다.
전현직 교육부 간부가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평수)는 올해 4월 말 자회사인 '교원나라제주호텔' 안에 카지노 영업장을 임대 개설한 데 이어, 내년 6월엔 경기도 여주군 일대에 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인 것으로 지난 25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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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여주군 점동면 일대 골프장 착공 전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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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교원나라레저개발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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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여주군 점동면 일대 야산이 파헤쳐졌다. 골프장이 건설 중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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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교원나라레저개발 사이트 |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27일 열릴 교직원공제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구논회(교육상임위)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올 8월 행담도 투자 건으로도 입길에 오른 바 있는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초중등 교사와 대학 교수 등 회원 64만 명이 장기저축급여 등에 가입해 있는 교육단체다.
특히,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2월 업무총괄 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에서 북녘 땅인 금강산에도 골프장을 짓기로 결정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 운영위원회에는 전체 구성 인원 7명 가운데 전현직 교육부 국장 2명과 함께 교수와 교장 등 교육계 인사가 모두 6명이나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가 주식 100%를 갖고 있는 ㈜교원나라제주호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4월 말 호텔 8층 카지노 영업장과 1층 사무실 등 모두 2993.84㎡를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장으로 임대, 운용하고 있다.
카지노에 이어 금강산에도 골프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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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월 카지노가 들어선 교원나라제주호텔(라마다프라자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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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교원나라제주호텔 사이트 | 하지만 카지노사업장을 임대 받은 업체의 보증금 18억원에 대해 제주 세무서가 압류를 청구한 데다 호텔 쪽이 영업장 유치 과정에서 고발당하기도 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가 호텔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손해 본 금액(이월결손금)은 131억6800만원이었다.
골프장 건설을 맡은 교직원공제회 자회사인 ㈜교원나라레저개발도 지난해 말 이월결손금이 76억4300만원인 것으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골프장 건설 비용이 367억원인 점에 비춰 보면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기 여주군 점동면 일대에 27홀 규모의 퍼블릭(대중) 골프장을 내년 6월에 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공제회 모 이사는 "골프장 건설은 교사들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교사들은 올 초 교육부 앞에서 '노골프 선언문'을 내는 등 공직자의 골프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광철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서울문래고 교사)은 "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 건설도 모자라 카지노 사업까지 하며 돈 벌이에 나선 것은 환경과 생명을 파괴하는 반교육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경석 교직원공제회 홍보팀장은 "카지노와 골프장은 교원들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돌려 주기 위한 수익사업"이라면서 "자회사가 경영 활성화를 위해 벌이는 순수한 수익 사업을 반교육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2005년 9월 27일치에 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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