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기사 뒤집어보기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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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사실로 쓴 소설이다’ 어느 언론학자가 한 말인데요. 조선·동아를 뜯어보면 ‘딱 맞는 소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교조 민주화 인정을 다룬 기사를 다시 훑어보죠. 일단 가치판단을 접고 형식만 따져보겠습니다. 조선일보 4월 29일치 31면 머릿기사는 그들의 의도에 충실하게 민주화 결정을 반대하는 의견(사실)만 모아 놓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사실이 말하게 하는 차원 높은(?) 방법’으로 소설을 쓰고 있네요.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차례대로 중등교장단 회장, 비전교조 교사, 경영자총연합회 뿐이죠. 이런 사람들 말만 모아 기사랍시고 쓴 글에서 공정성은 자취를 감추죠. 이 기사를 읽은 사람은 ‘교사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 데모하는 모습’을 연상할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죠. 최근 한길리서치가 전국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 기사는 현실을 왜곡한 소설이란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교총회원이 50%나 참여한 조사에서 민주화운동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61.2%나 되었네요. 같은 날 동아는 조선과 똑같이 사회면 머릿기사로 기사를 배치한 다음, 무협 소설을 썼네요. 조선 소설의 등장인물처럼 전교조 성명을 잠깐 인용한 뒤 교총, 중등교장협의회, 교총 대변인, 비 전교조 교사를 차례대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기사는 이미 ‘사실이 만든 소설 쓰레기’가 되어 버린 셈이죠. 다만 슬픈 일은 족벌신문의 쓰레기 썩는 냄새를 향기로 착각하는 이가 아직도 있다는 점인데요. 마지막으로 코미디 소설 하나 소개하렵니다. 5월 7일 자유수호국민운동이란 단체는 조선·동아란 족벌소설책에 광고를 실었군요. “전교조는 적화통일의 기수인가. 저들이 하는 행적을 보자. 전교조는 사립학교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빼앗아 이념교육장으로 사용합니다.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라는 통일교재를 만들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린 학생들에게 노골적으로 적화통일 교육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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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19 [12:49]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소설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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