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 토요일

주민 뜻 받들어 농성, 강원도는 이기고 있다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깃발을 들었다. 이 지역 노동자들도 힘을 보탰다. 고교 평준화 깃발 아래 모두가 한데 뭉친 것이다. 10월 30일로 고교평준화실현강원교육연대(상임공동대표 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의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 농성은 58일째를 맞았다.

이런 노력 속에 고교평준화 76% 찬성이란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 주민들의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달 6일에는 춘천시의회 의원 23명 가운데 74%인 17명이 ‘고교평준화를 즉각 실시하라’는 성명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시의회 의원들이 이 같이 전면에 나선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물론 이런 평준화운동의 ‘총대’를 멘 곳은 교사들의 단체인 전교조 강원지부였다. 하지만 교사들의 노력은 필요조건일 뿐이다. 나머지를 충분하게 채운 것은 바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힘이었다.

교사단체, 학부모단체, 노동시민단체들이 삼박자를 이뤄 지금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식 이어달리기만 봐도 이런 모습은 단박에 드러난다. 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지난 달 11일까지 28일째 곡기를 끊다가 병원에 입원하자 강원학부모연대와 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부 대표들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는 민병희, 안종원 강원도교육위원이 단식에 뛰어들었다.

단식이나 농성 같은 몸싸움은 한물간 투쟁방식이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마음이 합쳐진 것이라면 사정은 다르다. 그 본보기를 전교조 강원지부가 보여주고 있다.



2005년10월30일 1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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