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4일 화요일

중등자격자 초등영입, 전문성 고려없는 땜질식 교원수급

교육부, 초등 교원양성소 추진
 
윤근혁
 

콩 볶듯이 튀어 오르는 초등 교원수급 계획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1일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갖고 중등 자격자를 초등 교과전담 강사로 충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6일에는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초등교원양성소 설치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해 교직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교육부의 교육여건 개선방안에 따르면 2003년까지 늘려야 할 초등교원의 수는 2만3600여 명. 이는 교육대학 1∼4학년 재학생(2만1천418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전교조 이용환 정책실장은 “교육당국이 교원양성소 설치 건의나 중등 자격자 초등 영입 방안을 갑자기 내놓고 있는 사태는 반교육적인 일”이라면서 “이런 단발 정책이 아니라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수급계획 마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도 최근 성명에서 “초등교원양성소 설치 발상은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교육대학생들의 움직임 또한 바빠지고 있다. 교대생들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교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중등자격자 초등영입과 교원양성소 설치 반대를 위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전국 교육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의장 김구현, 교대협)는 결의문을 내고 “중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땜질식으로 초등 교사를 채용하려는 것은 교육 당국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교육부 이중흔 교원양성연수과장은 “60년대식 교원양성소 설립 방안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교원충원대책은 교원단체와 교사대생 등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9월초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와 협의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2001-09-05 제280호에 실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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