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평수)가 ‘참다운 스승상을 세우겠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제정해 지난 6일 시상한 한국교육대상 수상자 6명 가운데 5명이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 교장과 교감, 연구사 등 이른바 ‘관리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직원 등이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해 실사를 벌인 결과다.
수상자에게는 국내 교육상 가운데 최고 금액인 1천만원씩이 주어진다.
더구나 수상자로 발표된 어떤 인사는 국내 최대 유치원 단체 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투자 기관인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달 25일,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최고의 교육상을 제정했다”면서 유치원과 초중등 부문 수상자 6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수상자 가운데 83%인 5명이 교장, 교감, 연구사, 유치원 원감으로 치우쳐 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참다운 스승이 교장, 교감뿐이냐. 교원들이 낸 복지기금과 국민이 낸 혈세로 또 다른 교장 몰아주기 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상을 받게 된 정 아무개 유치원 원감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산하조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었다. 현직 유치원 단체 대표가 유치원 부문 참스승의 표상으로 추천되어 수상자로 뽑힌 것이다.
그나마 유일한 일반 교사인 안 아무개 씨도 이미 2000년 들어 정부와 신문사에서 주는 교통안전대상 특별상, 남녀평등 교사상 등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초엔 중앙지에서 주최한 교사 대상 중국연수에 두 차례나 참가하는 등 적지 않은 혜택을 받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무개 교장도 이번 교육대상 발표와 비슷한 때인 4월 초 경기도 김포시에서 주는 ‘자랑스런 김포인상’을 받았다.
이번 교육대상 심사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류영국 교육부 학교정책심의관, 류정목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최수철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등 9명의 정관계 인사가 맡았다. 자천 타천된 수상 후보자는 모두 103명이었다.
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 박경석 홍보팀장은 “교장, 교감 출신 수상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상자 중 한 명은 심사당시엔 교사였지만 올해 3월 교감 승진을 해서 관리직 인사들이 더 많이 상을 받은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앞으로 더 공정하고 권위 있는 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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