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기사 뒤집어보기 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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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탄생. 뭐 그리 색다른 일도 아니죠. 2000년 교육통계연보에 초중등학교가 1만 553개 있다고 적힌 걸 보면, 새 교장탄생은 1만 552명에다 한 명이 더 보태진 것 밖에요. 그런데 7월 2·3일치 한겨레, 대한매일, 국민과 같은 신문들은 이 한 명의 교장 탄생을 크게 다뤘군요. 왜 그랬을까요? 한겨레 7월 3일치 사회면을 펼쳐볼까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첫 교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89년 해직됐다 95년 복직한 한병길(53·남원 서진여고)씨.” 이제 그 까닭을 알겠네요. 개가 사람을 물은 것은 기사가 될 수 없지만 사람이 개를 물은 일은 반드시 기사가 되는 법이죠. 그만큼 이번 교장 탄생 기사도 진짜 없을법한 사건이 생겼다는 얘기죠. 국민일보 7월 2일치 석간 29면에 실린 기사도 볼까요. “전교조 출신 교사가 학교 운영의 책임자가 된 것은 한 교장이 전국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흐흐~ 안타깝게도 이 신문은 오보를 냈군요. 전교조 출신 1호 교장은 이상선 교장(61·성남 은행초)이죠. 국민일보 98년 3월 20일치는 “전교조 관련 교사 중 처음으로 배출된 교장이면서 교장 가운데 유일하게 교총에 가입하지 않은 교장”이라는 말을 썼는데요. 같은 신문에 다른 소리를 냈군요. 사실 이런 악의 없는 오보쯤이야 이해하고 넘어 가야죠. 뜻밖에 언론에서 포착 못한 전교조 출신 교장이 또 있어요. 그 일은 지난해 11월에 생겼죠. 서울 한성여중 고춘식 교장(55). 이 분은 한겨레 ‘시조로 여는 세상’란을 연재했던 한문교사출신이죠. 앞에서 말한 한 교장과 고 교장의 공통점이 두 가지 있네요. 한 가지는 둘 다 사립학교 교장이라는 것이고, 나머지는 “교장 그만 둔 다음엔 평교사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있다는 것이죠. 교무실 게시판엔 ‘뽑자! 우리 교장선생님’이란 전교조 포스터가 아직도 붙어있나요? 교육관료들을 위한 ‘니네’ 교장선생님이 아닌, 아이들과 교사를 위한 ‘우리’ 교장선생님이 탄생하는 그날, 신문 지면을 기대해 봅니다. *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2001-07-11 제278호에 연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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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18 [20:02]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3일 월요일
(경) 교장 탄생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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