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4일 화요일

교사 10명중 9명, 6.15 공동선언 지지

교사 74% ‘미국 남북화해에 소극적’
 
윤근혁
 

6·25와 6·15. 앞의 것은 한국전쟁이고 뒤엣 것은 남북공동선언이다. 이제 6월이 되면 교사들은 전쟁보다는 남북공동선언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 6·15 남북 공동선언 두 돌을 맞은 요즘, 교사들은 남북공동선언과 화해평화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전국 초중고 교사들 10명 가운데 9명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지지 의견을 나타냈다. ‘6.15 남북 공동 선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지지의 뜻은 87.5%(적극 지지 36.8%, 다소지지 50.7%)나 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0.3%(적극 반대 2.0%, 다소 반대 8.3%)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교사들이 화해와 자주통일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고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처럼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교사들도 선언문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과 남북연합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한 합의조항 제 2항에 대해 수정 또는 폐기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6.15 남북 공동 선언 제 2항의 합의 조항을 수정 또는 폐기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49.8%의 교사들이 찬성(적극 찬성 10%, 다소 찬성 39.2%)한 반면, 41.7%의 교사들은 반대의견(적극 반대 16.0%, 다소 반대 25.7%)을 나타냈다.

교사들은 또 ‘현재의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향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반영하여 민족화해 정신을 함양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적절하다’(31.2%)보다는 ‘적절하다’(64.5%)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말 중앙일보가 벌인 전 국민 대상 통일의식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수치다. 이 조사에서 국민들의 88%는 학교통일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교사들이 미국 문제에 대해 비판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일반 국민정서와도 합치되는 것으로 미국의 실체에 대한 자주 의식의 발현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물음에 ‘적극적’이라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소극적’이라는 의견은 74.0%나 되었으며 ‘중립적’이라는 의견은 13.8%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미국이 남북의 화해 평화통일 움직임에 대해 못마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73.8%의 교사들은 ‘미국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었다. 반면 ‘교육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4.9%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전교조에서 낸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란 교사용 통일교재에 딴지를 건 일부 수구언론과 보수세력의 의견에 교사들 다수가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2-06-12 제309호에 쓴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