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기사 뒤집어보기 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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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사회의 거울’. 깨진 거울은 비뚤어진 얼굴을 만들지요. 때묻은 거울은 얼굴을 비추지도 못합니다. 이 ‘깨지고 때묻은 거울’이 최근 일부 언론들의 모습인 듯합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하자 13일 신문과 방송들이 다연발 최루탄을 던지네요. 새로 만든 파업진압 무기인 이른바 ‘가뭄 빙자 최루탄’인 셈이죠. 이들의 목소리는 ‘이 가뭄에 파업하면 안 된다’고 정리할 수 있죠. 이 말을 고스란히 뒤집어보면 가뭄이 해갈되면 파업해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요. 아시다시피 올 가뭄은 봄부터 계속되었어요.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노동자 파업이 이제야 시작된 것이고요. 민주노총이 파업을 한 까닭은 구조조정 중단과 함께 사립학교법, 언론개혁법의 국회통과를 이루기 위해서였죠. 정작 입법활동을 해야할 국회의원들은 문닫고 모내기 나가니 칭찬하고, 노동자들의 ‘아스팔트 농사’는 돌팔매질하는 언론 현실이라니. 이런 점에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전 대한매일 기자)의 다음과 같은 말은 새겨들을 만합니다. “98년 월드컵이 열리기 한달 전 에어 프랑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프랑스의 어떤 언론도 월드컵으로 파업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파업시작 하루만인 13일, 중부지방엔 ‘단비’가 내렸네요. 파업에 날씨까지 연결하는 재주가 있는 우리 언론들. 이런 언론이 ‘파업하니 단비 내린다’고 보도할 턱이 없겠지요. 언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노릇도 합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영동과 성수 지역을 잇는 통행 길이 사라졌지요. 무너진 언론은 국민과 국민의 의사소통은 물론, 국민과 ‘국민의 정부’의 대화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 지. 날이 갈수록 걱정됩니다. 무너진 다리와 깨진 언론은 새로 세우고 고쳐야죠. 이런 절차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론사 세무조사겠지요. 그런데 세무조사 결과는 왜 안나올까요? 아무래도 타는 목마름으로 ‘언론개혁이여 만세’를 불러야 할 때입니다. *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2001-06-20 제275호에 연재한 글입니다. |
| 2003/01/18 [19:47]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3일 월요일
깨진 거울, 타는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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