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발제원고] 문제는 문제의식이다

내가 속한 집단에서 뉴스 생산하기
 
윤근혁
 

① 시민기자 글쓰기 나만의 노하우
‘나는 어떻게 취재 소스를 얻고 어떻게 그것을 기사화하나.’
이것이 이번 발제에서 오마이뉴스 본부가 내게 요구한 첫 번 째 과제다. 나는 취재 원료를 어떻게 얻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동료교사들과 대화하거나 생활하면서
특수한 경험이 곧 일반 경향일 때가 많다. 소년신문 집단 구독, 청소년단체, 폐휴지 수합, 때늦은 담임발령, 교장단 회비, 학부모회인가 학생회인가 하는 문제 등은 동료 교사들이 던진 말 속에서, 내 생활 속에서 잡아낸 것들이다.
이번 방학을 보내면서 '청소년단체 값비싼 해외여행'의 문제를 많이 들었다. 이에 대해 쓸 예정이다.

-학교에 온 공문, 또는 우연히 본 문서를 보고
교무실 책상 위에 놓인 공문이 곧 기사가 될 때가 많다. 대선 때 이회창 지지 한국교총 서명운동, 교사들의 이상한 이해찬 설문조사와 같은 기사는 모두 학교에 온 공문을 보고 보강 취재한 것들이다.  '친일사전' 예산은 깎아버리고 '퇴직교장단'에 10억원 새로 지원? 이란 기사는 교육부 사이트에 올라 있는 올해 예산안을 살펴보다가 만든 기사다. 

-교육관련 단체 사이트를 보고
컴퓨터 감시 학교장들 무더기 '철퇴', 고교 교사 보충수업 도중 사망, 사립학교 교장단의 '현승일지지' 서명 등의 기사는 교육단체 사이트에서 원재료를 얻었다. 뜻밖에 단체 사이트엔 기사 꺼리들이 많다. 물론 이 원료를 바탕으로 취재하는 일은 내가 노력해야 할 몫이었다.

-교육관련 기사를 보고
내가 쓴 평준화 관련 기사가 이에 해당한다. 윤성식 감사원장 생활기록부 유출 기사는 방송보도를 보고 해당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쓴 것이다.

-제보를 받고
초등 0교시, 특기적성교육 외부 업체 유착 의혹 등의 기사는 선배 교사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학사모 간부 자녀 무더기 장관상 수상 기사는 단체 내부자 제보에 바탕한 것이다. 지난 해 말 '평준화 폐지 로드맵' 기사 또한 교육부 관계자 제보였다.

② 취재 재료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개○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약에 쓰려고 성심성의껏 찾는 자만이 개○을  찾을 수 있다. 취재 재료도 마찬가지다. 기사로 쓰려고 기사 꺼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의 눈에만 취재 재료가 보인다. 문제는 문제의식이다. '어떻게든 기사를 써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이 글은 <오마이뉴스> 2004년 9월 3일 시민기자 연수를 위한 발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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