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수학경시대회, 지침 위반 논란

교육부 실태조사 착수, 민사고 “문제되면 재고하겠다”
 
윤근혁
 


자립형 사립고 문제로 민족사관고(교장 이돈희, 민사고)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 학교가 올해부터 확대 시행하는 자체 수학경시대회가 교육부 지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사고는 지난 3월 14일 공고문에서 “2007년 2월 전국 중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를 올해 6월 18일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경시대회를 주관하는 곳은 다름 아닌 이 학교 입학관리실. 이 학교는 올해부터는 일반계열, 국제계열 지원자 모두에게 이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이 경시대회를 보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 자격을 박탈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민사고의 결정은 교육부가 2004년 10월 발표한 ‘학력경시·경연대회 개선방안’지침을 위반한 것이란 지적이다. 교육부는 사교육경감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이 지침에서 “모든 고등학교의 입학전형 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권장한다”고 못 박았다. 경시대회 난립으로 인한 사교육 조장 등 부작용이 커진 데 따른 조치였다. 더욱이 민사고 경시대회 참가비는 다른 주요 기관 경시대회보다 2·3배가량 비싼 5만원이며, 이 학교는 이 경시대회 대비 학습참고서까지 내기도 했다.

교육부 중견 관리는 “교육부가 발표한 경시대회 개선방안은 교육 지침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사고도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민사고가 경시대회를 직접 주최하는 문제 △경시대회 성적에 대한 입시 반영 문제 등을 따지기 위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결과가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민사고 엄 아무개 교감은 “교육부 경시대회 지침을 검토해 보고 문제가 된다면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교육희망> 2006년 4월 2일치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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