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시범학교 60%, 동료평가 자료 미제출

5단계 척도 사용 …‘전문성’ 근처도 못 간 교원평가 시범
 
윤근혁
 
교원평가 시범학교 전체 48개 가운데 동료교원 평가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지 못한 학교가 60% 수준인 28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박한 기간 탓에 공개수업을 진행하지 못했거나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평가 시범운용 중간 결과’ 자료와 교육부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이는 사실상 지난 해 12월 한 달 동안 진행된 교원평가 시범사업이 ‘보여주기식 요식 행위’라는 전교조 등 교원단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실제로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시범학교 가운데 7개 학교가 아예 동료교원 평가를 하지 못했고 이 학교를 포함하여28개 학교가 동료교원 평가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초까지 동료평가를 하지 않거나 못한 학교는 ㅍ초, ㄱ초, ㄱ중, ㅎ초 등이었던 것으로 전교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된 까닭으로 “중등학교의 경우 시기상 수업을 공개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동료교원에 대한 기본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는 동학년협의회 결과로 동료평가를 대체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은 “음모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서둘러 결과부터 발표하는 교육부의 태도는 여론 몰이를 위한 일방적 수순 밟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에 동료교원 평가를 교육부에 보고한 학교들이 대부분 서술형 방식을 배제한 채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등 5단계 단답형 설문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원평가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것이라는 교육부의 기존 발표 내용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학교별 원 자료 공개가 곧 학교 서열화에 악용될 수 있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간<교육희망> 2006년 3월 11일치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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