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공통점 3가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추진, 신문사 사주
 
윤근혁
 

사학명문 연세대와 고려대. 이 두 대학에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몇 가지 공통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선 이 두 대학은 올해 10월 교육부 조사 결과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국 160여 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등급제 사실이 들통난 경우는 이화여대를 빼면 이 두 대학뿐이었다.

현재 교육부에서 금지하고 있는 대입 관련 '3불 정책'은 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다. 그런데 이 두 대학은 기여입학제 추진까지 선언하는 등 앞장서서 '총대'를 멘 상태다. 결과로만 놓고 보면 '3불 정책'을 깨는 작업에서 쌍두마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연세대가 2000년 들어 기여입학제 문제를 들고나올 때만 해도 고려대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03년 말 고려대는 태도를 바꿔 기여입학제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같은 해 11월 7일, 김우식(현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연세대 총장과 함께 학술행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를 공식 선언했다.

이 두 대학의 이사장이 보수 언론사 사주 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조선일보>의 방우영 명예회장은 연세대, <동아일보>의 김병관 전 회장은 고려대 이사장이다.

올해말 이 두 신문은 고교등급제를 추진한 이 두 대학을 감싸주는 보도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 '딴죽'을 건 것도 비슷하다.

11월 들어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교육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대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태도, 그리고 <조선>과 <동아>의 논조는 또 다시 '공동보조'를 맞출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2004년 11월 12일치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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