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기사 뒤집어보기(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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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점심 때, 서울 어느 학교 남자 휴게실. 평소 교사운동에 대해 비판섞인 말을 자주 하던 한 교사가 문을 열자마자 던진 말이다. 그 글을 읽고 정말 교사들이 감동할 수 있었을까. ‘진짜 교육의 문제를 잘 짚어 냈는지' 연세대 송복 교수가 쓴 시론 ‘교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뜯어보자. “선생이 노조를 만든다는 것, 이것은 ‘죽는 일이 있어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노조를 꼭 만들고 싶으면 교직을 떠나서 자동차 공장으로 가라." “선생은 그저 가르치고 돈만 타 먹는, 그러기 위해서 교단에 서는 그런 월급쟁이가 아니다. 선생은 언제나 의무를 다해야 하고, 언제나 사명감에 불타야 한다. …불꽃이 일지 않는 눈, 끓어오르지 않는 피, 그것은 선생의 눈이 아니며 선생의 피가 아니다. 그런 선생이 노조를 생각하고 파업을 기도한다. 왜 학부모가 선생을 폭행하는가. 선생이 그런 가당치도 않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박석균 일산정보산업고 교사가 전교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잘 적혀 있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떠나 시위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는가? 학교에서 적당히 교장에게 아부하고 술자리를 같이하면 좋은 평가에 요즘은 성과급도 더 많이 준다고 한다. 이렇게 쉬운 처신을 버리고 고난의 길을 선택한 교사들의 생각이 무엇일까 한 번 머리를 조아려 본 적이 있는가?" 교과연합 활동, 참교육실천대회 모두 송 교수가 ‘끓어오르지 않는 피'를 갖고 있다고 단정한 교원노조에서 하는 일이다. ‘그저 가르치고 돈만 타 먹는 이들'은 혹시 송 교수 주변 얘기를 잘못 쓴 것은 아닐지. 그건 그렇고 송 교수는 ‘노조라는 가당치도 않는 생각'을 하는 교사는 학부모한테 폭행 당해도 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실수로 썼기를 바란다. “선생은 쉼 없이 지식을 연마하고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선생은 한시도 책을 놓을 수 없고, 어느 때고 학생을 가르치지 않을 수 없다. 교실 안에서만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실 밖에서도 학생을 가르친다. 지식만 학생에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덕행도 손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 말은 정말 교사운동을 하는 교사들이 새겨들을 명언이다. ‘연가운동'을 벌인 교사들을 대변하는 데 이렇게 좋은 말이 있을까. 이런 점에서 김영삼 정부 시절인 94년부터 97년까지 대통령자문기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거나 최근엔 비전한국이란 단체를 만들어 ‘언론사 세무조사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의 행적에 대해 쉽게 비판하지는 못하겠다. 교실 밖에서 학생 가르치려고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니까. 정치사회학을 전공한 송 교수는 대표 족벌신문인 조중동의 대표 칼럼 선수다. 그는 칼럼을 통해 최근엔 김대통령의 ‘6·25 통일전쟁' 발언을 규탄하는가 하면 91년엔 ‘경찰의 학생 치사 사건'을 규탄한 시위대에게 ‘시위 때문에 민주변혁이 안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 인물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기득권에 걸맞는 도덕과 의무). 송 교수가 올 해 들어 중앙일보에 여러 번 써 온 칼럼 면의 제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 방해꾼으로 찍힌 조선일보 91년 5월 31일자 5면엔 그가 쓴 ‘민주주의 방해꾼'이란 제목의 칼럼도 보인다. 그는 중앙일보 8월6일자 칼럼에서 기득권층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말에 한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니 뭇개가 그 소리를 듣고 짖더라(一犬吠形 百犬吠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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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19 [11:36]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연세대 송복 교수의 ‘알몸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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