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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사의 슬픈 자화상 |
| 누구를 위한 신문배달인가? 많은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라며 신문 배달을 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소년신문의 상업주의, 친미사대주의 내용은 이미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는 학교독점 구조인 소년신문의 배포체제가 바뀌지 않는 한 고쳐질 수 없을 것이다. 교사들이 배달을 중단하는 즉시 소년신문 내용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
| ⓒ2002 기진호 |
"소년신문, 선생님이 배달하니까 보는 것이지 집에서 본다면 필요 없어요."
소년동아·소년조선·소년한국 등 소년신문을 학교에서 배달하지 않았을 때 초등학생의 94%는 집에서도 구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에서도 계속 구독하는 학생은 6%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현 학교 안 소년신문 배달체제가 학생들의 자율의사와 상반된 것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학교에서 소년신문을 보는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76%였다.
이 같은 사실은 주간<교육희망>에서 지난 5일 학교 안 신문배달을 중지한 학급 소속 서울지역 초등학생 844명을 대상으로 '소년신문 가정 구독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 배달 중단 후 '집에서도 소년신문을 계속 보고 있다'고 밝힌 학생은 5.7%(48명)에 지나지 않은 반면, '신문을 보고 있지 않다'고 답한 학생은 94.3%(796명)나 되었다.
조사 대상 학생 중 최근 2년 사이에 소년신문을 학교에서 구독했다는 학생은 80.9%, 구독하지 않은 학생은 19.1%였다.
학교에서 소년신문을 본 까닭으로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보았다'는 주체적인 의견은 31.3%였다. 이에 반해 '아침자습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26.7%), '부모님이 보라고 해서'(16.9%), '그냥 본다'(16.9%), '선생님이 나누어주시기 때문에'(4.5%), '다른 친구들이 보기 때문에'(3.7%) 등 비 주체적인 의견이 68.7%나 차지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신문을 계속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담임 선생님이 아침자습에 쓰지 않기 때문'(19.1%)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라고 답한 학생은 18.4%, '물건 파는 광고가 많아서'는 8.2%, '학습문제 풀이가 많아서'는 6.2%였다.
이 물음의 기타란에 직접 의견을 적은 학생은 모두 48.1%나 됐는데 그 중에는 '배달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보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도 얻지 못하는데 돈 낭비다", "봐도 읽지 않는다", "어차피 만화만 봤다", "부모님이 못 보게 했다"는 등의 의견을 적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4%였다.
전교조 김홍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소년신문 내용이 좋았다면 집에서도 선생님이 보지 말라고 해도 보았을 것"이라면서 "소년신문을 학교에서 교육이란 이름으로 보게 하는 일 자체가 아이들을 얽매는 속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현재 소년신문은 교육청에서 보라 말라 하고 있지도 않으며 그럴 성질의 것도 못된다"면서 "교육효과가 없거나 학생들이나 학부모, 교사들이 볼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안보면 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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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주간 <교육희망> (news.eduhope.net) 314호에 실린 내용을 깁고 더한 글입니다. | |
2002/07/08 오후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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