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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노조 사이의 3차 단체교섭이 열린 서울학교보건원 대회의실. 유인종 서울교육감이 학교 안 소년신문 배포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솔직히 말해 저희 힘으론 힘듭니다. 감사원도 힘들고 정부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교원노조 대표단이 ‘어린이신문은 학교를 통해 구독하지 않도록 한다’는 교섭안을 내놓자 유 교육감이 담담하게 던진 말이다. 그는 “난데없이 일간신문에 교육청 비판기사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데 어린이 신문은 더 더욱 물러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고까지 털어놨다. 유 교육감의 이 말은 끝없이 팽창한 자칭 ‘밤의 대통령’인 조선일보를 비롯한 족벌언론의 위세를 교육청 수장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일부 문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개혁성향을 보인 유교육감이고 보면 그의 위와 같은 말은 이해가 가는 점이 많다. 하지만, 이날 유교육감의 담담한 진심토로가 끝난 다음 1시간 동안 교원노조 대표와 교육청 대표단 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등 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원인 제공자는 소년신문 업무와 관련 있는 교육청 모 과장. 그는 교육감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신문 배포는 교육적인 일이며 판매가 아니다”고 앞서 말한 교육감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 말이 나오자 교원노조 대표들이 “다 알면서도 그렇게 거짓말하면 되냐”며 목소리를 높인 것. 이런 격론을 지켜본 유 교육감은 다음처럼 말했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2-04-17 제301호에 실은 글입니다.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 취재수첩 > 교육감과 과장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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