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가본 97년 국감장]의원들 한목소리 질타 | |||||||||||||||||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97년 10월 1일 교육부 대회의실. 국정감사에 참여한 국회 교육상임위 소속 김한길, 설훈, 서한샘, 안택수, 이수인, 정희경 의원 등 8명은 당시 현안으로 떠오른 위성과외 방송과 보충수업 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안 장관의 7년 전 발표, 국회의원들은 뭐라고 했을까? 신한국당 김영삼 정부 시절인 97년 4월 안병영 당시 교육부장관은 '위성과외방송과 방과후 과외 실시'를 뼈대로 한 '과외 근절대책'을 내놨다. 8월엔 고교 과정 한 채널, 초중학교 과정 한 채널 등 모두 두 개 채널을 담은 위성과외 첫 전파가 송출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당시 이 같은 모습은 올 2월 17일에 내놓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다를 바 없는 것이었다.
"위성과외 중에서도 특히 고3을 대상으로 한 수능 위성방송은 전원 학원강사들을 초빙해서 운영하고 있다. 방송내용 중에 상당수가 수능시험에 출제된다는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내용 또한 현재 일부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사정과 같다. 김 의원은 "위성과외를 보지 않는 학생까지도 유명학원에서 위성방송 교재를 갖고 특별반을 운영해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된 역작용을 다시 살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 담임을 실력 없는 교사라고 하는데... 대책은 있나" 당시 자유민주연합 안택수 의원도 거들었다. "과외방송을 본 학생들이 자기 담임 교사들은 실력도 없다고 하는 말을 하고 있는데 대책은 있는가. 일류대 지망 학생들은 과외방송을 외면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하는 것이 그의 발언이었다. 당시 신한국당 이성호 의원은 준비된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는 위성과외의 비교육성에 대해 거론한 뒤, "학벌이 우대 받는 사회풍토를 고치는 속에서 입시과외에 따른 사교육비를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상목 의원도 "교육방송 과외 교재비가 턱없이 비싼 이유를 밝히라"고 교육부를 추궁했다. 당시 의원들은 위성과외방송의 문제를 설문조사를 통해 뒷받침하기도 했다. 당시 국민회의 의원인 정희경 의원과 민주당 이수인 의원은 조사결과를 내보인 뒤 '과외방송을 폐지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교생의 88%가 과외방송은 방송대로 보고 학원은 학원대로 여전히 다니는 것으로 나왔다. 이수인 의원은 질의에서 "전국 고교생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교조 조사를 보면 94.8%의 학생이 학원을 그만둔 일이 없다"면서 "공영방송이 효과도 없는 과외방송을 하는 유일한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고 개탄했다. "오히려 보충수업 과외비가 50% 넘었는데…" '방과 후 과외 활동'으로 표현된 보충수업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설훈 의원은 "고등학교는 보충수업이 정규수업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 "오히려 보충수업 과외비가 전체 사교육비의 50%를 차지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이수인 의원도 "보충수업과 관계 없는 교장과 서무과장 등이 학생들이 내는 돈의 20% 정도를 갖고 가는 이유를 대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 속기록에서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위성과외 방송과 보충수업에 대한 찬성 목소리를 찾기는 어려웠다. '공교육 강화책이 아닌 실효성 없는 미봉책'이라는 것이 이들 의원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7년이 흐른 지금, 사정은 달라졌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은 참여정부보다 선수를 쳐 '위성과외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를 뼈대로 한 사교육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안 부총리의 발표는 "사실 한나라당의 용인 속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관련 예산이 이미 편성된 뒤 이뤄졌다"는 게 교육방송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다. 세상은 결국 돌고 도는 것일까. 교육시민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학생들이 어지럽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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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6일 수요일
97 국감, "방송과외 효과 없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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