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물 밀듯이 번지는 지역 주민들의 평준화 요구에 강원교육청이 궁지에 몰렸다. 지역 언론사와 한국교육개발원 등 어느 단체에서 벌인 여론조사든 이 곳 주민의 평준화 찬성률은 60%가 넘었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교육청은 “평준화와 같은 주요 정책은 적어도 지역 주민 2/3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조광희 강원학부모연대 공동대표(43, 미술학원 원장)가 지난 27일 한장수 강원교육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교육감 선거가 내년이다. 강원교육청 논리라면 강원교육을 좌우하는 교육감을 뽑는 중대 선거인만큼 2/3 득표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한장수 교육감은 2/3 득표하지 못하면 재선할 꿈도 꾸지 말라.”
참고로 한 교육감은 이전 교육감선거 1차 투표에서 27%, 결선투표에서 54%의 지지를 얻어 2/3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로 당선된 바 있다.
조 대표는 “주민투표는 물론헌법을 개정하는 찬반 국민투표조차 과반수 득표인데 교육청에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자꾸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 5월 결성된 고교평준화실현강원교육연대 공동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 김효문 상임공동대표(전교조 강원지부장)와 함께 평준화 운동에 뛰어든 것이다. 왜 그랬을까. 더구나 사설 학원 원장이…….
“아이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서 비평준화부터 깨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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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실현강원교육연대가 올해 5월부터 5개월때 장기간 집회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옥수 기자 |
“강원지역 아이들은 보통 우리 학원까지 다섯 개를 다닌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고등학교에 가
려고 사교육을 전전하는 것이다. 고교생끼리도 레벨이 생겼다. 명문고가 아닌 학생들한테 ‘쟤네들은 쓰레기’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
이런 까닭에 그는 “평준화 되면 내가 돈은 덜 벌겠지만 우리 자식을 위해 평준화는 꼭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인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두고 있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10월 중순쯤 학부모 집회를 열고 서명과 단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꼭 써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교육부 교원평가는 이등병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짓이다. 고교학벌을 굳히는 망국적인 비평준화부터 바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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