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40만 교사들은 일치단결하여 교원평가라는 저질적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우리 스승들의 인권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은 스승들의 삶의 이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민족의 백년대계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가 교육부가 강행 추진 중인 교원평가에 대해 15일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쓴 200자 원고지 82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평가라고 하는 것은 객관화될 수 있는 수량적·계량적 기준을 말하는 것인데, 교사라는 인격체는 그러한 방식으로 평가될 수도 없고, 평가되어서도 아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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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교원평가 강행 교육부규탄대회에서 교사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진석 여의도통신 기자 |
이런 주장의 근거로 김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내세웠다.
“교육이란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끊임없는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다이내믹한 변증법의 세계인 것이다. 그것을 매학기 매 강의마다 수량화되는 기준으로 즉각적으로 평가하여 고정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우행일 뿐이다. 지금 한 학생의 의식세계 속에서 불만스럽게 보이는 선생의 세계가, 성장하고 난 20년 후에 지고한 교훈으로서 자리매김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어 김 교수는 “(교원평가라는) 헛지랄에 교육부공무원들의 번문욕례가 기생하고 이간질을 통한 원격조정의 계책이 있다고 한다면 결국 국력만 낭비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교원평가의 근원적 목적이 저질적 교사의 퇴출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교원조직과 교육부 사이에서 어떤 법적·제도적 투쟁의 문제가 되어야 하며 학생이 연루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교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도 글을 적었는데 “여태까지 우리가 우려했던 중고등교육의 부정한 실태는 근원적으로 교육제도의 문제이며 교원의 내면적 도덕성에 관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고등학교의 문제는 99%가 대학의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대학의 서열화와 사회진출의 학벌패거리의식이다”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결론 부분에서 “내가 학생에게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비굴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라고 비장감을 나타내면서 “이제 우리 스승들! 이 땅의 40만 교사들은 일치단결하여 교원평가라는 저질적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우리 스승들의 인권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김용옥 교수가 쓴 글 전문이다.
http://www1.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292746&ar_se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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